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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놓치면 대선 어렵다"…공천 논란 정면돌파 택한 與

송고시간2020-10-29 16:35

보선 원인 제공에도 정권재창출 위해 공천 불가피 판단

속전속결 절차 밟기로…"이낙연 개인에게는 대권 승부수"

의원총회에서 발언하는 민주당 이낙연 대표
의원총회에서 발언하는 민주당 이낙연 대표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19차 온택트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0.29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이유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책임정치'를 내세워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결정했다.

전당원 투표를 통해 공천의 법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공천 준비 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소속 자치단체장의 잇따른 성추문으로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했음에도 조기 공천 방침을 내놓은 것은 수도 서울의 상징성과 내후년 대선 일정을 고려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이낙연 대표는 그동안 재보선 공천에 대해 "늦지 않게 책임있게 결정하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해왔지만, 29일 의원총회에서 대국민 사과 메시지와 함께 재보선 공천을 위한 전당원 투표 실시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내년 재보선을 앞두고 여러 고심이 있었지만, 공당이자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한 정치적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그간 물밑에서 당 안팎의 여러 경로를 통해 공천 의견을 수렴했으며 고심 끝에 '책임정치' 관점에서 공천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대선 전초전' 성격이 강하다는 점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서울이 가진 정치·사회·경제적 상징성과 비중, 대선 표심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할 때 후보를 내지 않는다면 재보선 1년 뒤 치러지는 대선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이다.

당 중진 의원은 "후보를 내지 않으면 야당이 선거운동하며 돌아다닐 때 우리는 바라만 봐야 한다. 그럼 지역 조직이 사실상 고사하게 된다"며 "대선을 생각해서라도 재보선 공천은 불가피한 수순이었다"고 말했다.

국민의례 하는 민주당 이낙연 대표
국민의례 하는 민주당 이낙연 대표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19차 온택트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0.10.29 jeong@yna.co.kr

민주당은 당 안팎의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속전속결로 진행한 뒤 재보선에 전력투구한다는 방침이다.

당원 투표와 중앙위 의결을 거쳐 다음주 당헌 개정을 완료한 뒤 선거일 150일 전(11월 8일)까지 설치해야 하는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를 곧바로 구성한다.

검증위에서 서울·부산시장 후보들을 엄격하게 검증함으로써 같은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갖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이기도 한 이낙연 대표의 개인 정치 행보와도 맞물려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지난 8월 말 취임한 이 대표는 '대선 1년 전 당권·대권 분리' 규정으로 대선에 출마할 경우 내년 3월 9일 이전에 사퇴해야 한다.

이 대표 체제에서 서울·부산시장 후보 공천이 이뤄지고, 대표직 사퇴 이후에도 이 대표가 선대위원장으로서 선거를 지휘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재보선 결과에 따른 책임은 고스란히 이 대표 몫이다. 서울에서 이기면 대선후보의 길을 활짝 열고, 패하면 정치생명이 위협받을 것이란 관측이 벌써 나온다.

당 관계자는 "결국 서울시장 선거가 이 대표의 정치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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