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특전부자·특전부부' 가을하늘 수놓다…강하 훈련 참가

송고시간2020-10-29 09:41

이상각 원사·이동혁 후보생, 박민우 대위·임예원 중사

강하 훈련 마친 '특전부자'
강하 훈련 마친 '특전부자'

(서울=연합뉴스) 동반 강하를 마친 이상각 원사(왼쪽)와 이동혁 특전부사관 후보생.
육군은 지난 26일 육군특수전사령부 예하 특수전학교 강하훈련장에서 특전사 비호부대 소속의 부자인 이상각 원사와 이동혁 특전부사관 후보생이 동반 강하를 했다고 전했다.
[국방일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특전부대 소속 아버지와 아들, 신혼부부가 공수 강하 훈련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29일 육군에 따르면 지난 26일 육군특수전사령부 예하 특수전학교 강하훈련장에서 특전사 비호부대 소속의 부자인 이상각(48) 원사와 이동혁(20) 특전부사관 후보생이 동반 강하를 했다.

앞서 22일에는 '특전부부'인 국제평화유지단 박민우(28) 대위와 특수전학교 임예원(27) 중사가 함께 강하했다.

이 원사와 아들은 '843기 공수 기본교육' 과정에, 박 대위 부부는 '20-3·4차 강하조장 교육'에 각각 참여했다.

26년째 특전맨의 길을 걷고 있는 이 원사는 자신과 같은 특전부사관이 되겠다고 결심한 아들과 후배들을 격려하고자 동반 강하에 나섰다. 그는 개인 통상 125번째 강하 기록을 세웠다.

"모든 게 처음이 중요해, 긴장하지 말고, 침착하게 배운 그대로 하면 돼. 두려움을 극복하는 거야. 알겠지?"라고 아버지는 아들을 격려했다.

'특전부자'가 탑승한 기구가 서서히 떠올라 1천 피트(304m) 상공에서 멈췄다. 이 원사가 시범을 보이듯 푸른 하늘로 힘차게 몸을 날렸다. 아버지의 안정된 강하 자세를 보며 힘을 얻은 아들도 기구에서 몸을 날려 낙하산을 폈다. 특전부자의 낙하산이 가을 하늘에 펼쳐졌다.

생애 첫 강하를 한 아들은 "실제 기구에서 강하는 처음이라 많이 떨렸는데, 아버지가 옆에 있는다는 생각에 큰 힘이 됐다"며 "두려움을 이기고 아버지께 당당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너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던 이 원사는 "군인은 반드시 군인다워야 한다"며 아들 어깨를 두드렸다.

강하 훈련 참가한 '특전부부'
강하 훈련 참가한 '특전부부'

(서울=연합뉴스) 동반 강하한 특전부부 박민우 대위(왼쪽)와 임예원 중사.
육군은 지난 22일 육군특수전사령부 예하 특수전학교 강하훈련장에서 '특전부부'인 국제평화유지단 박민우 대위와 특수전학교 임예원 중사가 '20-3·4차 강하조장 교육'에 참여, 함께 강하했다고 전했다.
[육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강하조장 훈련에 참여한 박 대위와 임 중사는 지난 6월 연을 맺은 신혼부부다.

박 대위는 국제평화유지단 21대대 중대장이고, 임 중사는 특수전학교 학생지도 부사관이다.

임 중사는 남편 박 대위보다 한 기수 앞서 20-3차 강하조장 교육에 입교했다. 계획된 일정대로였다면 부부는 함께 뛸 수 없었지만, 기상 문제로 일정이 미뤄지면서 우연히 20-3·4차 교육이 겹치게 됐다.

부부는 1천800 피트(548m) 상공을 비행하는 헬리콥터에서 동반 강하를 한 뒤 특수전학교 강하훈련장에 착지했다. 특전사가 시행하는 강하 훈련 및 교육에서 부부가 함께 뛴 것은 부자 동반 강하보다 더 드물다.

박 대위는 "당시 아내 임 중사가 강하 조장 역할을 맡아 나를 포함한 10여 명의 강하 조원들을 능숙하게 리드했다"며 "가정에서는 따뜻한 아내로, 군에서는 든든한 특전 전우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임 중사는 "남편과 동반 강하는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하는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남편과 반드시 수료의 기쁨을 누리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내년 레바논 파병을 앞둔 박 대위는 특공무술 수련자다. 아내 임 중사도 특공무술 유단자이자 태권도 선수 출신이다. 박 대위는 동료들이 절대 부부 싸움은 하지 말라고 농을 건넨다면서 "가끔 말다툼은 있어도 큰 싸움은 서로 피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threek@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