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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생각에 울먹인 송광민 "수많은 선배 은퇴 봤지만…"

송고시간2020-10-28 23:52

연장 11회 결승타…한화, KBO 역대 최다패 위기 탈출

김태균 은퇴 돌아보며 눈물 보인 한화 송광민
김태균 은퇴 돌아보며 눈물 보인 한화 송광민

[촬영 신창용]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연장 11회 결승타를 때려낸 날, 송광민(37·한화 이글스)은 얼마 전 은퇴한 선배 김태균(38)을 떠올리며 울먹였다.

한화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7-6으로 승리했다.

한화는 0-6으로 뒤지던 경기를 추격해 연장 승부로 끌고 간 뒤 연장 11회 2사 1, 2루에서 송광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LG는 2사 2루에서 4번 브랜던 반즈를 거르고 송광민을 선택했으나 송광민은 관록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송광민은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깨끗한 우전 적시타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비록 최하위는 확정됐지만, 팀을 역대 최다패 위기에서 구해낸 승리였기에 더욱 짜릿한 한방이었다.

이날 승리로 시즌 45승(43무 94패)째를 수확한 한화는 남은 2경기를 모두 패하더라도 96패가 돼 KBO리그 역대 최다패인 97패 기록을 피했다.

송광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앞선 타석에서 변화구에 범타로 물러나서 다시 변화구로 승부할 것 같아 타이밍을 맞추고 있었다.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끝까지 동점을 만들고, 앞에서 찬스를 만들어준 다른 선수들 덕분"이라며 결승타의 영광을 팀 동료들에게 돌렸다.

누구보다 잘했다며 기뻐하고 칭찬해줄 선배 김태균이 없기에 송광민은 그 빈자리가 더욱 크게 다가왔던 모양이다.

김태균과 송광민은 한 살 차에 10년 넘게 함께 한화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한화 김태균 눈물의 은퇴 회견
한화 김태균 눈물의 은퇴 회견

[연합뉴스 자료사진]

송광민은 지난 22일 언론 보도가 나오기 전까지 김태균의 은퇴 결심을 까마득하게 모르고 있었다며 은퇴 소식을 접한 그 날을 떠올렸다.

송광민은 "아침에 기사를 보고 야구장에 가는 길이 멀게, 길게 느껴지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수많은 선배가 은퇴하는 걸 봤지만 오랫동안 함께했고, 존경하는 선배라서 그런지 더 슬펐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팀의 간판선수인 김태균이 떠난 뒤 남은 시즌, 송광민은 김태균만큼이나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자 한다.

그는 "후배들보다 한 발 더 뛰려고 하고, 좀 더 일찍 나와서 부지런하게 하려고 마음을 먹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1승의 소중함을 느낀, 한 시즌이었다"며 "과거는 잊고 새로운 목표를 향해 후배들과 함께 밝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우리 불펜이 대부분 연투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훌륭한 피칭으로 최소 실점으로 막아준 것이 역전승의 가장 큰 요인이다. 정말 모든 투수가 자신의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타격에서는 반즈가 중요한 순간 장타로 추격의 물꼬를 터줬고, 송광민이 베테랑으로서 필요한 순간에 역전타를 쳐줬다. 어려운 승리를 거둔 우리 선수 모두를 칭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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