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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아동·청소년 노린 디지털 성범죄 만연…1년간 34건

송고시간2020-10-27 16:02

드러나지 않은 범죄 피해 더 있을 듯…대구교육청 "대책 마련 노력"

디지털 성범죄
디지털 성범죄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대구에서 초·중·고생을 상대로 한 디지털 성범죄가 만연해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작년 9월∼올해 8월까지 1년간 아동·청소년을 상대로 한 디지털 성범죄 발생 건수는 모두 34건으로 집계됐다.

피해 학생들은 또래 학생이나 사이버상에서 알게 된 신원 미상 인물 등으로부터 불법 촬영 및 사진 유포 협박 등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 당국 조사기간에 밝혀진 사건과 유사한 디지털 성범죄는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대구에서 한 고교생이 주변 지인들 얼굴을 음란물과 합성한 속칭 '지인 능욕물' 등 사진 수천여 장을 태블릿 PC 등에 보관하다가 발각돼 경찰에 붙잡혔다.

또 사이버상에서 성적 수치심 등을 유발하는 친구 사진 합성을 의뢰했던 한 중학생이 협박에 시달리다가 또래들에게 신원이 공개되는 사건도 있었다.

이 중학생은 사이버상에서 알게 된 신원 미상 인물에게 텔레그램으로 또래 여학생들 사진과 성희롱 메시지 등을 보냈다.

상대방은 태도를 돌변해 "말을 듣지 않으면 지금껏 한 일을 폭로하겠다"며 학생증 사진 전송, 얼굴 보이며 반성문 읽기 등을 요구했다.

해당 중학생이 지시를 제대로 따르지 않으면 욕설과 함께 자살을 강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 당국은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본 아동·청소년이 공식 집계된 것보다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학생 및 학부모 등이 성범죄 피해 사실을 외부에 알리는 것을 꺼리는 등 이유로 드러나지 않은 범죄가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예방 교육, 스티커 부착 등에 나서고 있다"며 "관련 피해 사례를 정기적으로 파악하고 추가 대책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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