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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조류독감 등 야생동물 질병관리 총괄조직 출범한다

송고시간2020-10-29 14:00

야생동물질병관리원 개원…사람-동물-환경 간 통합적 질병 관리 추진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야생동물 질병 관리를 총괄하고 사람과 동물, 환경을 연계한 통합적 감염병 방역 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기관이 출범한다.

환경부 소속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질병관리원)은 29일 오후 광주광역시 광산구 삼거동에 있는 청사에서 개원식을 열었다.

질병관리원은 야생동물 질병 관리를 총괄하는 국가기관으로, 올해 9월 29일자로 신설됐다. 조직은 원장 1명과 질병감시팀, 질병대응팀, 질병연구팀으로 구성됐다.

생물안전연구동(2천148㎡)과 행정동(4천120㎡)의 업무시설에 약 289개(77종)의 연구·실험장비를 갖췄다. 총 구성원은 33명으로, 현재 전문인력 충원 절차가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원은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야생동물 질병을 전담 관리하는 기관이 없어 질병이 발생했을 때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설립이 추진됐다.

질병관리원은 지방자치단체 및 유관 기관과 협력해 야생동물 질병의 예방과 확산을 막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사람-동물-환경 간 통합 건강관리(원헬스) 체계를 완성하는 것이 질병관리원을 세운 주요 목적이기도 하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연구 (CG)
아프리카돼지열병 연구 (CG)

[연합뉴스TV 제공]

질병관리원은 야생동물 질병 전반을 조사·감시하고 신·변종 질병의 유입 실태를 살피는 업무를 맡는다. 질병 정보와 역학조사 결과 등을 제공하는 질병정보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업무 역시 질병관리원이 수행한다.

야생동물 종류별 주요 법정 질병에 대한 표준진단법을 개발하고 병원체의 특성이나 고위험 병원성에 대한 평가, 질병 예방 및 대응기술 등에 관한 연구도 담당한다.

다만 애초 구상에 비해 적은 인력이 배정됐고, 농림축산식품부 등 여러 기관에 산재한 업무를 조정하기도 쉽지 않은 일이어서 질병관리원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를 놓고는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없지 않다.

이와 관련해 노희경 질병관리원장은 "행정안전부하고 계속 협의해 우리가 요구하는 인력 규모를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먼저 기반을 확충한 후 관계 부처와 협의해 야생동물 질병 관리에 있어 환경부가 좀 더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이날 기념사에서 "질병관리원이 야생동물 질병에 대해 선제적으로 조사·연구를 해 사람과 동물의 건강, 자연 생태계 보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bookman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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