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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접종후 사망 누적 59명…정부 "인과성 낮아 접종 계속"(종합)

송고시간2020-10-26 16:58

피해조사반, 46명 사인 분석 마쳐…"백신 접종과 관련성 없는듯" 결론

같은 백신 14개 제품 접종후 사망한 사례 36명…이상반응 총 1천231건

독감 예방접종사업 대상 만 62세부터 69세
독감 예방접종사업 대상 만 62세부터 69세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만 62세부터 69세 어르신에 대한 무료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서부지부를 찾은 시민들이 예방 접종을 위해 줄을 서 있다. 2020.10.26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김서영 기자 =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사람이 59명으로 늘어났다.

질병관리청은 그러나 사망과 백신 접종 간의 인과성이 매우 낮다고 보고 접종을 일정대로 계속 진행키로 했다.

질병청은 26일 보도참고 자료를 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이날 0시 기준으로 5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4일(48명)보다 11명 늘었으며, 여기에는 애초 중증 이상사례로 신고됐다가 이후 사망한 사람도 3명 포함돼 있다.

연령대를 보면 70대와 80대가 각 26명, 60대 미만 5명, 60대 2명이다. 60대 이상이 59명 중 54명(91.53%)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9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전남 8명, 서울 7명, 전북·경북 각 6명, 대구·경기 각 5명, 충남 3명, 부산·인천·대전·강원 각 2명, 광주·제주 각 1명 등이다.

사망자를 포함한 전체 이상반응 신고는 총 1천231건이었으며, 백신과의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 전문가위원회, 사망자 46명 사인 분석…"접종과 상호 인과성 낮다"

질병청은 최근 백신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전날 예방접종피해조사반 신속대응 회의를 열어 사망자 20명의 사인을 분석했다.

피해조사반은 20명 가운데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급성 이상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또 이 사망자들과 제조번호가 동일한 제품을 같은 의료기관에서 같은 날 접종한 사람 등을 대상으로 이상반응이 나타났는지를 확인한 결과 접종 부위 통증 같은 경증 이상반응 외 중증 이상반응이 있는 경우는 없었다.

이에 피해조사반은 이 20명에 대해선 백신의 이상이나 접종 과정의 오류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낮다는 결론을 내렸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등 전문가들은 앞서 1차로 다른 사망자 26명에 대한 사인을 검토한 결과 접종과의 인과 관계가 매우 낮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현재까지 사망자 59명 중 46명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성이 낮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46명에 대한 기초조사와 역학조사, 부검 결과 등을 검토해 ▲ 사망자에게 백신 이상반응으로 추정되는 소견이 없고 ▲ 심혈관계 질환, 뇌혈관계 질환, 당뇨, 간경화, 부정맥, 만성폐질환, 암 등 기저질환 악화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높으며 ▲ 부검 결과 대동맥 박리, 뇌출혈, 폐동맥 혈전색전증 등 명백한 다른 사인이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59명 중 33명에 대해서는 부검이 완료됐고, 나머지 26명은 부검이 진행 중이거나 일부는 화장 등으로 부검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망자 59명 가운데 같은 제조번호 백신 제품(14개)을 맞고 사망한 사람은 36명이었는데 이 가운데도 백신과 사망 간 연관성이 확인된 경우는 없었다고 피해조사반은 전했다.

이에 피해조사반은 특정 백신을 재검정하거나 국가예방접종사업 중단을 고려할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질병청은 현재 조사 중인 나머지 13명을 비롯해 추가로 신고되는 사례에 대해서도 피해조사반 회의를 열어 인과성을 분석하기로 했다.

◇ 질병청 "전문가들, 적정시기에 접종 권고…예방접종 지속 결정"

질병청은 현재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사업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박영준 역학조사분석담당관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행정적·물리적인 어려움을 고려하기보다는 항체를 형성할 수 있게 적정 시기에 어르신들에게 접종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었다"면서 "위원회 심의를 거쳐 현재 예방접종을 계속 지속하자고 결정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담당관은 또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가 늦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데 접종 시기도 늦추는 게 낫지 않느냐는 질의에는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개인위생 수칙 준수가 강화됐고 변수도 많은 상황에서 실제 언제쯤 피크(정점)가 될지 예측이 어렵다"면서 "지속해서 감시하면서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올해 독감 예방접종은 총 1천468만건이 시행됐는데 이중 국가 무료 예방접종사업 대상은 968만건이다.

접종률은 만 12세 이하 어린이 중 1회 접종 대상이 70.8%로 가장 높고 이어 만 70세 이상 68.8%, 만 13∼18세 청소년 50.8%, 임신부 35.6% 등으로 나타났다. 이날부터 무료 접종이 시작된 만 62∼29세의 접종률은 10.6%다.

이날 하루만 보면 오후 1시까지 접종 건수는 26만3천240건으로, 이 가운데 만 62∼69세 무료접종 건수가 26만1천786건에 달했다.

한편 국내에서 독감 백신 뒤 사망한 사례가 보고되자 싱가포르에서는 관련 백신 제품의 사용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이선규 예방접종관리과장은 "특정 제조사의 특정 제품에 국한돼 이상반응 신고가 이뤄지지는 않고 있어서 제품의 신뢰성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며 "이상반응 사례에 대해 백신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을 계속 살펴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62세부터 69세, 오늘부터 무료 독감 예방접종
62세부터 69세, 오늘부터 무료 독감 예방접종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만 62세부터 69세 어르신에 대한 무료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서부지부에서 한 어르신이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ondol@yna.co.kr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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