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이건희 별세] 김종필·백선엽에 이어…이번에도 쪼개진 여야

송고시간2020-10-25 14:55

이건희 功過 평가 엇갈려…與 "영욕의 삶" vs 野 "선각자"

가족장 고려해 조문 여부 검토…정의 "조문 안 해"

이건희 회장 별세, 적막감 속의 삼성
이건희 회장 별세, 적막감 속의 삼성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진 뒤 6년 만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0.10.25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강민경 기자 = 25일 별세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대한 여야 정치권의 반응은 선명하게 엇갈렸다.

고인을 애도하는 데에는 한목소리를 냈지만, 그 공과(功過)에 대해선 사뭇 다른 평가를 내놨다.

재계 인사이기는 하지만, 여의도 정가에서도 언제나 이슈의 한복판에 섰던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진보-보수 진영의 시각차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근대화의 주역인 김종필 전 총리와 한국전쟁의 영웅 백선엽 장군의 사후 평가를 두고 벌어졌던 대립 구도가 재현된 셈이다.

다만 삼성이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조문 여부를 둘러싼 입장차는 뚜렷하게 부각하지 않은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홍남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태년 원내대표가 10월 21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상항 점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홍남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태년 원내대표가 10월 21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상항 점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이 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지 두 시간 뒤 고인의 공과를 담은 논평을 냈다.

허영 대변인은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인으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그의 인생은 파란만장했던 영욕의 삶"이었다고 말했다.

또 "삼성은 초일류 기업을 표방했지만, 이를 위한 과정은 때때로 초법적이었다"며 "이 회장의 타계를 계기로,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대국민 사과에서 국민들께 약속했던 '새로운 삼성'이 조속히 실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삼성의 개혁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이 회장은 대한민국 사회에 어두운 역사를 남겼고 그 그림자가 이재용 부회장에게 이어졌다"며 "이제 재벌개혁을 자임하는 국민 속의 삼성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0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0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반면 국민의힘은 이 회장을 "국민의 자부심을 높였던 선각자"로 칭하며 추모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이 회장의) 미래를 선도할 인재에 대한 애정과 철학은 지금도 인재+육성의 교본이 됐다"며 "고인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혁신과 노력을 통해 다가올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경제계의 큰 별이 졌다"고 평가했다.

안혜진 대변인은 "고인께서 살아생전 대한민국 경제에 이바지한 업적은 결코 적지 않았다"며 "편히 영면하시길 기원한다"고 했다.

정의당 김종철 대표가 10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의당 김종철 대표가 10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여야는 이 회장의 조문 여부를 검토 중이다.

다만 가족장을 원하는 유족의 입장 등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기류다.

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삼성에서 조화·조문을 사실상 사양하는 상황이라 지도부 등 조문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 역시 "유족 측에서 조문을 사양하고 있어서 지도부가 시기와 방식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정의당은 별도로 조문하러 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이 회장을 비롯한 삼성 가(家)가 법의 심판대에 있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kmk@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