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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룸살롱 언제 갔나…'검사 접대' 의혹 풀 열쇠

송고시간2020-10-25 07:30

개인 사무실처럼 드나들어…검찰 `접대 시점' 특정 주력

[연합뉴스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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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46·구속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검사 술접대 의혹'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접대 시점을 밝혀내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사건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김 전 회장이 공개한 옥중 입장문과 법무부 감찰조사 내용을 토대로 `룸살롱 술접대'가 이뤄진 날짜와 시간을 특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내놓은 1차 입장문에서 "지난해 7월 검찰 전관 출신 A 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천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A 변호사는 현직 검사들과 룸살롱에서 술을 마신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 전 회장이 접대 대상으로 지목한 검사들도 김 전 회장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검찰은 로비 창구로 지목된 A 변호사의 휴대전화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압수수색 당시 영장에 기재된 혐의는 뇌물공여였다. 뇌물죄가 성립하려면 금품이나 향응을 주고받은 시간과 장소가 특정되고 대가성이 입증돼야 한다.

검찰은 앞서 라임자산운용 측에 금융감독원 내부 문건을 전달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된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을 수사하면서 `장소'에 해당하는 강남구 청담동 소재 룸살롱을 특정했다.

김 전 회장이 `당시 접대받은 검사들이 추후 라임 수사팀을 만들면 합류할 검사들이라고 했다'고 주장한 내용을 액면대로 받아들이자면 대가성도 전제됐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관건은 접대 시점이다. 검사 3명과 A 변호사, 김 전 회장이 룸살롱에서 만나 술을 마셨다는 정확한 날짜와 시간이 확인되면 의혹 규명에 급물살을 탈 수 있다.

로비 대상자들은 이미 지목된 상황이라, 일시가 특정된다면 검찰청 출입기록 등 다양한 증거를 활용해 해당 시간대 관련자들의 동선을 재구성할 수 있다.

접대 의혹을 받는 이들이 청담동 룸살롱을 실제 방문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김 전 회장의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된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이 지목한 검사 중 일부라도 당일 검찰청사에 머무른 사실이 확인된다면 김 전 회장의 진술과 입장문 전체 신빙성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다만 김 전 회장이 검찰 수사에 협조할지는 미지수다. 그는 법무부 감찰을 마친 이후 "검찰의 비위를 검찰에서 조사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수사팀의 조사를 거부했다. 지난 23일에는 `정신적·심리적 스트레스'를 이유로 자신의 재판에도 출석하지 않았다.

trau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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