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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n] 영화 촬영 핫플 부산 영도…코로나에 주민들 "반갑지만은 않아"

송고시간2020-10-24 09:00

영도 아치둘레길 준공…부산항 한눈에
영도 아치둘레길 준공…부산항 한눈에

(부산=연합뉴스) 부산 영도구 동삼동 한국해양대 캠퍼스 해안에서 부산항, 태종대, 오륙도 등 해안 절경을 볼 수 있는 새로운 해안 둘레길(길이 656m)이 생겼다. 아치둘레길 준공식은 16일 오후 한국해양대 해안에서 열린다. 2019.4.15 [한국해양대 제공] ccho@yna.co.kr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빼어난 자연환경과 부산의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영도가 영화, 드라마, 예능 등의 각광받는 촬영지로 최근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를 반기면서도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며 반갑지 만은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24일 영도구에 따르면 현재 영도에서 촬영 중인 영화, 드라마는 3편이다.

이미 촬영을 끝낸 작품을 포함하면 올해에만 20여편이 영도에서 로컬 촬영을 했다.

해운대, 광안리를 제치고 많은 영화인이 영도를 촬영지로 선택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탁 트인 바다, 산 등 자연 풍경을 한 배경에 담을 수 있고, 높은 빌딩이 없어 햇볕이 잘 드는 덕에 화사한 색감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영상위원회 관계자는 "영도 태종대, 감지해변 등에 과거 부산 이미지가 많이 남아 있어 촬영이 자주 이뤄지는 곳"이라며 "선착장 등 다른 지역에선 볼 수 없는 이색적인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특색 덕분에 미국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TV+도 촬영을 위해 영도를 방문할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촬영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반응이 나뉘고 있다.

일부는 영도의 지역성과 관광 자원을 홍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촬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 곳 주민 정모(50)씨는 "영도가 영화 '변호인' 촬영지 등으로 알려지면서 관광객이 늘고 지역 내수가 좋아졌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한 만큼 방역수칙만 잘 지켜지면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영화 촬영 특성상 수십명의 스태프들이 투입되다 보니 방역 수칙을 준수하더라도 여전히 불안하다는 입장을 제기하는 이들이 만만치 않다.

7층 건물신축에 주민 반발하는 흰여울마을
7층 건물신축에 주민 반발하는 흰여울마을

(부산=연합뉴스) 부산 영도 해안 절벽 위에 자리 잡아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흰여울마을에 최근 7층 건물 신축이 허가돼 주민이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흰여울마을 전경. 2017.9.26 [영도구 제공=연합뉴스] wink@yna.co.kr

실제 지난 5월 영도 흰여울문화마을에서 영화 촬영이 이뤄진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근 주민들이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호소해 일정이 조정되기도 했다.

한 주민은 "촬영으로 연예인이 온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이 몰리기도 했다"며 "방역 당국과 지자체는 시간과 장소 이동에 제한을 두는 등 촬영 현장을 어느 정도 관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우려에 영도구는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기 전까지 제작사 측에 촬영지 영도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기보단 문의가 있으면 협조하는 선에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부산영상위원회 측도 "촬영팀 내에서 자체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는 등 방역에 힘쓰고 있다"며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알리는 현수막을 붙이는 등 주민들의 우려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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