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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바다세상Ⅱ](38) 항만의 꽃 '컨테이너 크레인'을 움직이는 사람들

송고시간2020-11-01 08:01

40m 고공서 시간당 25∼30개 컨테이너 자유자재로 옮겨

고개 아래로 숙이고 작업…목 디스크·허리 질환자 많아

수출입 화물 처리하는 부산항
수출입 화물 처리하는 부산항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대형 크레인이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하고 있다. 수출이 지난해 12월 이후 무려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2019.12.1 ccho@yna.co.kr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항만에 가만히 피어있는 꽃처럼 보이는 컨테이너 크레인(Container Crane).

이 장비는 컨테이너 터미널 하역 장비 중 가장 기본이자 핵심이다.

안벽 크레인(Quay Crane), 갠트리 크레인(Gantry Crane), STS 크레인(Ship to Shore Crane) 이라고도 부른다.

이런 장비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사람이 컨테이너 크레인 기사다.

컨테이너 크레인 상부에 설치된 운전실(왼쪽)과 운전실 내부(오른쪽)
컨테이너 크레인 상부에 설치된 운전실(왼쪽)과 운전실 내부(오른쪽)

[부산해수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들은 크레인을 작동 시켜 컨테이너 화물을 정확하고 안전하게 싣고 내리는 작업을 담당하고 있다.

회사마다 다르지만 평균 연령이 40대에서 60대까지 분포돼 있다. 정년은 만 60세다.

주로 3조 2교대로 주간, 야간, 휴무 형태로 근무한다.

주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야간은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다.

주간과 야간 사이 1시간이 교대 시간이다.

출근하면 가장 먼저 그날 선박 스케줄을 확인하고, 반장들이 크레인 기사를 각 장비에 배치한다.

작업 시간이 되면 기사들은 배치받은 크레인 위로 올라간다.

바닥이 투명 유리인 운전실에 앉으면 제일 먼저 장비를 점검하고, 간단한 테스트도 하면서 이상 유무를 확인한다.

신호수와 호흡이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신호수 무전에 따라 작업을 진행한다.

컨테이너 크레인 높이는 40m 정도다.

겉으로 보기에는 꿈쩍하지 않고 고정돼 있을 것 같지만 바람에 흔들린다.

이렇게 흔들려야 크레인이 부러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풍속이 초속 18m 이상일 때는 사고 등 위험이 있어 기계가 자동으로 멈추도록 설계돼 있다.

컨테이너 크레인 작업과정
컨테이너 크레인 작업과정

[부산해수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컨테이너를 잡는 손과 같은 역할을 하는 장치인 스프레더(Spreader)를 아래로 내려 선박에 있는 컨테이너를 잡은 후 들어 올려 트레일러에 실어주고, 반대로 트레일러 위의 컨테이너를 스프레더로 잡아 선박으로 옮기는 등 작업을 반복한다.

스프레더로 한 번에 40피트짜리 컨테이너 하나를 들어 올릴 수 있다. 20피트짜리 컨테이너는 두 개를 연결해서 한 번에 들어 올릴 수 있다.

스프레더 하나당 51t 컨테이너까지 들어 올릴 수 있다.

40피트 컨테이너 기준으로 시간당 25∼30개 정도를 옮긴다.

작은 선박에는 1대, 큰 선박에는 최대 5대까지 크레인을 배치해 작업이 이뤄진다.

크레인은 하부에 바퀴가 달려있어 위치 이동이 가능하다.

컨테이너 크레인 기사로 일을 하려면 우선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컨테이너 크레인 운전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회사별로 조금씩 다르긴 하나 먼저 트레일러 운전기사 경력을 먼저 쌓은 뒤에 사내 시험을 통해 타이어로 움직이는 트랜스퍼 크레인인 RTGC(Rubber Tired Gantry Crane) 기사로 일정 기간 이상 근무해야 한다.

이후 다시 사내 시험을 통해 컨테이너 크레인 기사로 근무 할 수 있습니다.

컨테이너 크레인 기사는 채용인원이 많지 않지만 지원자가 많아 항상 경쟁률이 높고 인기가 많다.

부산항 신감만부두의 국산 크레인
부산항 신감만부두의 국산 크레인

[촬영 이영희. 재판매 및 DB 금지]

작업 특성상 고공에서 고개를 아래로 숙이고 있어야 하기에 목 디스크나 허리 질환 환자들이 많다.

게다가 작업 시간 동안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현장 상황에 바로 대응해야 하고, 작은 실수도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작업 종료 시간까지 긴장과 집중을 해야 한다.

이처럼 근무 피로도가 높기에 건강관리를 아주 잘해야 한다.

컨테이너 크레인 기사들은 마지막 컨테이너를 선적하고 그 선박이 무사히 출항하는 모습을 볼 때를 가장 뿌듯한 순간으로 꼽는다.

[참고 문헌]

1.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블로그 '내부기자단 이야기'(https://m.blog.naver.com/PostList.nhn?blogId=portbusan2&categoryNo=8&listStyle=style1)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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