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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 지역경제] 수수료 1.5%…충북형 배달앱 '먹깨비' 인기몰이

송고시간2020-10-25 08:00

서비스 개시 한 달 만에 가맹점 3천932곳 껑충…6천곳 확대 눈앞

자영업자 돕는 착한소비 인식 확산 "연내 시장점유율 10% 목표"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배달 음식은 빠질 수 없는 일상이 됐고, 덩달아 관련 시장규모도 무섭게 커지고 있다.

'충북 먹깨비' 홍보 사진
'충북 먹깨비' 홍보 사진

[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배달 음식 시장규모는 대략 20조원으로 작년보다 17%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일부 배달애플리케이션(배달앱)이 온라인 플랫폼을 독과점하면서 중개 수수료 부담을 호소하는 소규모 자영업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국내 배달앱 업계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3곳이 전체 시장의 98%가량을 점유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업체가 부당하게 중개 수수료를 올리더라도 자영업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따를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이런 시장상황을 타개하고자 지방자치단체마다 공공 배달앱 개발에 나선 가운데 충북도가 전국 최초로 선보인 민간 주도형 배달앱 '충북 먹깨비'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충북도가 통신판매중개업체인 '먹깨비'와 손잡고 개발한 이 앱은 기존 민간앱을 활용, 별도의 앱 구축비나 콜센터 운영비를 절감해 세금 낭비 논란을 해결했다.

이렇게 아낀 예산은 소비자 인센티브와 홍보 예산으로 활용했다.

'충북 먹깨비' 앱 실행 화면
'충북 먹깨비' 앱 실행 화면

[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현재까지의 성과는 기대 이상이다.

지난달 15일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가맹점이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서비스 개시 당시 1천890곳이던 '충북 먹깨비' 가맹점은 지난 12일 기준 3천932곳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하루 평균 70곳가량이 가맹점으로 신규 가입하면서 올해 목표한 4천곳 달성을 눈앞에 뒀다.

충북도는 배달앱을 이용하는 외식업체가 6천500∼7천곳에 이를 것으로 보고, 점진적으로 가맹점 수를 6천곳까지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충북 먹깨비'가 지역 외식업체의 호응을 얻는 이유는 파격적으로 낮춘 수수료에 있다.

'충북 먹깨비'는 소규모 자영업자의 경영 안정화를 돕는 착한 배달앱을 내세워 1.5%의 저렴한 수수료로 타임 할인, 스탬프 적립, 바로 배달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광고료나 입점비용은 일절 받지 않는다.

'충북 먹깨비' 서비스 초기 이벤트 공지
'충북 먹깨비' 서비스 초기 이벤트 공지

[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배달의민족 등 기존 배달앱 업체들이 광고료나 중개수수료 명목으로 적게는 6%에서 많게는 12%의 수수료를 가맹점에 부과하는 것과 대비된다.

소규모 자영업자를 돕는 '착한 소비'라는 인식이 더해져 주민들의 호응도 뜨겁다.

서비스 개시 후 한 달간 주문 건수는 1만4천662건으로 하루 평균 523건을 기록했다.

주민들이 먼저 '홍보맨'을 자처하는 사례도 나왔다.

2만여명의 주부회원이 활동하는 청주의 한 '맘카페'는 지역상생 차원에서 회원들에게 '충북 먹깨비'의 효과를 널리 알리겠다는 뜻을 운영자 측에 전달했다.

이에 먹깨비 측도 이 맘카페 대표를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해 화답했다.

먹깨비 관계자는 "다른 지역도 배달앱이 있지만 충북처럼 반응이 뜨거운 곳은 처음"이라며 "연말까지 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충북도는 먹깨비 이용을 더 쉽게 하기 위해 지역화폐와 연계도 준비 중이다.

조만간 제천시부터 시작해 청주시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먹깨비가 더 빠르게 정착하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준비 중"이라며 "소규모 자영업자를 돕는 착한 소비운동이라는 점을 부각해 홍보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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