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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 퇴사' 나이지리아 대사관 직원 특혜채용 의혹(종합)

송고시간2020-10-23 11:54

이태규 의원 "채용 내규 지키지 않고 대사 추천으로 채용"

나이지리아 대사 "지인 통해 추천받아…일면식도 없어"…외교부, 재조사 착수

질의하는 이태규 의원
질의하는 이태규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김동현 기자 = 현지인 성추행 논란으로 퇴사한 주(駐)나이지리아 한국대사관 직원이 채용 때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외교부는 성추행 논란과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국회 외교통일위 소속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23일 연합뉴스에 "성추행 논란으로 퇴사한 직원 A씨의 채용이 이인태 주나이지리아 대사의 추천으로 이뤄진 정황을 제보받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받은 제보에 따르면 대사관은 지난해 7월 6∼15일과 8월 9∼19일 현지에서 두 차례에 걸쳐 '한국인 일반직 행정직원 1명' 채용 공고를 냈으며 약 20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그러나 이 대사가 대사관 운영지원 서기관에게 "왜 마음대로 채용 공고를 냈느냐"고 질책하면서 공채는 중단됐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이 의원은 "이 대사는 이후 지인 추천을 받은 한국인 A씨 신상정보를 운영지원 서기관에 카카오톡으로 보냈고, 별도로 연락을 받은 A씨는 해당 서기관의 개인 이메일로 지원서를 내 지난해 10월 합격했다"며 "보통 지원서는 채용공고에 적힌 대사관 대표 메일로 제출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대사관은 A씨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공관 내규에 정해진 '공관 행정직원 인사위원회'도 열지 않았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이 대사는 "지인을 통해 쓸 만한 사람을 추천해달라고 했고, 추천을 받은 A씨는 공식 루트로 지원했다"며 "A씨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고 이 의원 측에 해명했다.

A씨는 지난 8월 현지인 여성 청소 직원을 성추행했으나 외교부 차원의 징계를 받지 않고 다음 달인 9월 자진 사직했다.

외교부는 피해자 본인이 처벌이나 조사를 희망하지 않아서 사건을 종료했다고 해명했으나, 최근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되자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나이지리아대사관 행정직원 성비위 사건 대응에 대한 전반적인 재조사를 진행 중이며, 채용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위법사항이 발견될 경우 엄정히 조치할 예정"이라며 "외교부 본부는 그간 재외공관에서 행정직원 채용 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준수할 것을 강조해 왔다"고 말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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