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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다섯살 거북이의 '의리'…몸 뒤집힌 친구 구조

송고시간2020-10-23 06:00

친구 돕는 설카타육지거북 [서울대공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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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서울대공원에 사는 멸종위기종 설카타육지거북이 몸이 뒤집혀 곤경에 빠진 친구 거북이를 돕는 장면이 포착됐다.

서울대공원은 방사장에서 몸이 뒤집어진 설카타육지거북을 곁에 있는 다른 거북이가 머리로 밀어 원상태로 돌려놓는 동영상을 23일 공개했다.

파충류는 본능이 교감을 앞서는 부류여서 거북이의 이타적 행동은 사육사들도 목격한 사례가 드물 정도라고 서울대공원은 설명했다.

두 마리 거북이는 2016년에 태어난 동갑내기다. 설카타육지거북이 길게는 100년까지도 사는 만큼 사람으로 치면 아직 어린이인 셈이다. 신체적 특징을 보면 뒤집힌 거북이가 생각보다 큰 위험에서 벗어났다고 할 수 있다.

설카타육지거북은 갈라파고스 코끼리거북, 알다브라 코끼리거북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몸집이 큰 종이다. 게다가 다른 종에 비해 등껍질이 높은 탓에 한 번 뒤집히면 스스로 원래 상태로 복귀하지 못한다. 누워있는 상태가 계속되면 물을 못 마시는 것은 물론 햇볕에 장시간 노출돼 말라죽을 수도 있다.

장난치는 설카타육지거북 [서울대공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장난치는 설카타육지거북 [서울대공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거북이가 뒤집히면 위험하다는 걸 알고 도와준 것일 수도 있고, 앞으로 나가는 길에 방해가 돼 밀어보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영상은 거북이가 친구를 도와주는 감동적인 모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상은 서울대공원 홈페이지 '대공원앨범'에서도 볼 수 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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