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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In] '조망권 사유화' 부산 북항 재개발 마지막 시험대 남았다

송고시간2020-10-22 14:36

상업업무지구 D2 블록 건축물 계획 중…"조만간 허가 관련 협의 있을 듯"

D3 블록 사업자 선정·허가 과정은 거센 질타받아

부산 북항 재개발
부산 북항 재개발

[촬영 조정호]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난개발 논란이 있는 부산항 북항 재개발 1단계 상업업무지구 내에서 조망권 사유화 논란을 조금이라도 해소할 마지막 시험대가 다가오고 있다.

22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현재 북항 재개발구역 1단계 부지 내 상업업무지구 3개 블록(D1∼D3) 중 D1 블록은 이미 건물이 지어지고 있고, D3 블록은 올해 4월 건축 허가가 이뤄져 잔금까지 납부된 상태다.

D2 블록만이 건설허가 절차를 남겨둬 향후 개발 방향에 대한 수정의 여지라도 있는 상태다.

D2 블록은 사업자가 부산항만공사로 중도금을 납입하면서 건축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항만공사 한 관계자는 "조만간 건축 허가를 위해 부산시와 협의에 들어갈 것으로 알고 있고, 저희도 사업계획서 등 정확한 설계내용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입찰할 때 냈던 계획에서 얼마나 바뀔지 그대로 유지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D2 블록 사업자는 입찰 당시 생활형 숙박시설 44%, 호텔 등 일반 숙박시설 19%를 차지하는 건물 계획을 제출했다.

지난 20일 있었던 부산항만공사 국정감사에서는 공공성을 상실한 북항 재개발 사업이 거센 비판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은 D3 블록 매각 과정에서 항만공사가 난개발을 부채질했다고 질타했다.

북항 재개발 지역 상업업무지구 부지
북항 재개발 지역 상업업무지구 부지

[부산항만공사 제공]

신청업체 7개 중 생활형 숙박시설 비율과 토지가격을 가장 높게 제시한 업체가 매수자로 선정돼 항만공사와 2018년 12월 계약했다.

애초 항만공사가 가격을 20%만 보고, 사업계획 비중을 80%로 적정성을 종합 평가하겠다고 한 약속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의문스러운 상황이다.

항만공사가 최종 선정한 업체의 생활형 숙박시설 비율은 무려 91%로, 다른 6개 기업이 제시한 비율(38∼76%)보다 훨씬 높았다.

토지가격은 833억원으로 가장 높게 써냈다.

이에 최 의원은 "BPA가 대외적으로는 시민들을 위한 친수공간을 만들겠다면서 뒤로는 사업계획을 무시하고 수익성만 추구한 것 아니냐"고 지적한 바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이와 관련 ""건축디자인, 경관계획, 친환경계획, 도입시설과 활성화 계획, 지역경제 파급효과 및 사회적 가치 실현, 컨소시엄 구성 사업자의 안전성 실적평가, 재무 건전성 등을 종합 평가한 것이지 가격 등으로만 판단한 것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D3 블록의 부산시 건축 허가 과정에서도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

D3 블록 허가가 오거돈 전 시장이 사퇴한 4월 23일 오후 5시 50분 담당국장 전결로 급히 승인됐다.

매수업체는 잔금 납부 기일이 2021년 12월까지로 1년 8개월 남았는데도 허가 6일 만에 잔금 500억원을 일시 납부했다.

이런 건축 허가 과정에 대해서는 부산항만공사 남기찬 사장도 국정감사에서 "이례적"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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