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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는 됐는데…충남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사실상 무산

송고시간2020-10-22 06:00

정주환경 개선 빨간불…사업자 병원부지 대금 56억원 미납

최근 최고장 발송…2주 이내 미납금 해결 못 하면 계약해지

내포신도시
내포신도시

[충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충남도가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을 유치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한 '암치료센터·300병상 병원' 건립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

22일 충남도와 충남개발공사에 따르면 내포신도시에 암치료센터·종합병원을 건립하겠다고 나선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중입자센터)가 지난 16일 기한이었던 병원 부지 매입비 2차 중도금 28억여원을 내지 못했다.

앞서 지난 4월 16일 1차 중도금도 납부하지 못했다.

중입자센터는 지난해 10월 25일 충남개발공사와 191억원 규모의 내포신도시 병원 부지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10%를 납입했다. 나머지는 28억여원씩 3년 동안 6차례에 걸쳐 중도금을 나눠 내기로 했다.

이에 충남도는 중입자센터가 3천700억원을 투자해 2022년까지 내포신도시에 암치료센터와 300병상 종합병원을 건립한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중도금을 두 차례 납부하지 못하면서 도청 안팎에서는 종합병원 건립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 계획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 계획

지난해 10월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 체결한 양승조 충남도지사(사진 가운데)와 조규면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 대표(사진 오른쪽). [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조규면 중입자센터 대표는 지난해 연말 무자본 인수합병(M&A)으로 코스닥에 상장된 다단계 업체를 인수했고, 이 업체를 통해 미주한인상공회의소연합회 상생펀드(한상펀드)로부터 1천억원을 유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M&A 과정에서 조 대표는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혐의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고, 인수한 업체가 상장 폐지되면서 한상펀드 투자금 유치도 물거품 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부지 계약 당사자인 충남개발공사는 지난 20일 중입자센터에 최고장을 보내 2주 이내에 미납된 1·2차 토지 대금 56억원을 완납하라고 통보했다.

공사는 최고가 이행되지 않으면 병원 부지 매매 계약을 해지할 방침이다.

종합병원 건립 계획이 원점으로 돌아갈 위기에 놓이면서 혁신도시 지정에 맞춰 내포신도시 정주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충남도 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충남도는 혁신도시 위치를 내포신도시로 정하고 이미 물밑에서 공공기관 유치에 나서고 있다.

도의 공공기관 유치 전략에는 종합병원 건립을 포함한 내포신도시 정주여건 개선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내포신도시에는 종합병원은 물론이고 제대로 된 어린이병원도 없어 일부 주민들은 1∼2시간 거리의 천안, 대전 병원을 이용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내포신도시에 인구가 부족하다 보니 종합병원을 유치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기한 내에 토지 대금이 들어오지 않으면 계약 해지 절차를 밟고 종합병원 방안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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