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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흔들리는 휴전…아제르·아르메니아 교전 지속

송고시간2020-10-20 02:47

18일 0시부터 휴전 합의…양측 모두 상대방 휴전 위반 주장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중심도시 스테파나케르트에 떨어진 포탄 자국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중심도시 스테파나케르트에 떨어진 포탄 자국

[AFP=연합뉴스]

(이스탄불=연합뉴스) =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분쟁지역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둘러싼 교전을 이어가면서 휴전 합의가 또다시 흔들리는 모습이다.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19일(현지시간) 아르메니아 군이 나고르노-카라바흐 외곽의 토부즈, 다쉬케산, 괴이골 등의 아제르바이잔 진지를 향해 포격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제르바이잔의 아그담 지역에서 아르메니아 군의 포격에 민간인 3명과 기자 1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아르메니아 정부가 운영하는 아르메니아 통합정보센터는 아제르바이잔군이 나고르노-카라바흐의 마르투니 등 마을 몇 곳을 포격했다고 주장했다.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이날 아제르바이잔 군이 이란 국경 자브라이일 지역의 13개 마을을 통제 중이라고 밝혔다.

아제르바이잔 당국은 아르메니아 군이 분쟁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키지 지역의 송유관을 목표로 했으나, 이를 무력화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슈샨 스테파냔 아르메니아 국방부 대변인은 "황당한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양국이 지난달 27일부터 교전 중인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옛 소련의 일원이던 시절 아제르바이잔 영토로, 아르메니아계 주민이 다수를 차지한다.

소련이 붕괴하자 나고르노-카라바흐는 독립공화국을 세운 뒤 아르메니아와 통합하겠다고 선포했으나, 아제르바이잔이 이를 거부하면서 양측은 1992∼1994년 전쟁을 치렀다.

현재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국제법적으론 아제르바이잔 영토지만, 아르메니아가 실효적 지배를 하는 분쟁지역으로, 미승인국 '나고르노-카라바흐 공화국'은 2017년 '아르차흐'로 명칭을 바꿨다.

아르차흐 공화국은 이날까지 나고르노-카라바흐 방어군 병사 729명이 전사했으며, 민간인 36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아제르바이잔은 아르메니아의 공격으로 민간인 61명이 사망하고 28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으나, 병력 손실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또 흔들리는 휴전…아제르·아르메니아 교전 지속 - 2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지난 10일 러시아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했으나 그 직후부터 상대방이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교전을 지속했다.

그러자 다시 한번 러시아의 중재로 양측은 18일 0시부터 재휴전에 들어가기로 했으나 이번에도 상대방의 휴전 합의 위반을 이유로 전투를 중단하지 않고 있다.

이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기존 합의가 "상황의 극적인 변화"를 끌어내는 데 실패했음을 인정하고 다시 한번 적대행위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휴전이 이뤄지려면 양측이 휴전 협정을 준수하는지 모니터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며 "그런 체계가 조속히 합의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니콜 파쉬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노력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여기에는 모스크바로 가서 알리예프 대통령과 회담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타스 통신이 이에 관한 입장을 묻자 알리예프 대통령도 "우리는 대립을 종식하고 갈등을 해결할 방법을 찾기 위해 언제라도 모스크바나 다른 곳에서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이어 "아르메니아가 건설적으로 행동한다면 내일이라도 전투를 중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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