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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교도소 집단감염에 수용자 일부 가석방키로

송고시간2020-10-19 11:48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말레이시아 정부는 여러 교도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수용자 가운데 일부를 가석방할 계획이다.

가석방 대상자는 1년 이하 징역형을 선고받고, 9개월 이상 복역한 수용자 1만1천여명 가운데 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이동통제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이동통제

[신화통신=연합뉴스]

19일 베르나마통신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에서는 사바주 타와우 교도소, 케다주 알로세타르 교도소, 페낭 레만드 교도소와 자위 교도소 등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알로세타르 교도소에서는 1천137명의 수용자와 교도관 41명 등 1천17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정부가 11월 1일까지 해당 교도소에 봉쇄령을 내려놓았다.

타와우 교도소·유치장 집단감염 확진자도 1천명이 넘고, 레만드 교도소와 자위교도소는 각각 370여명과 50여명의 확진자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전경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전경

[AP=연합뉴스]

말레이시아 교정 당국은 과밀 수용이 코로나19 확산을 부추긴다고 보고, 조기 가석방 정책을 마련했다.

줄키플리 오마르 교정본부장은 "상대적으로 죄가 가벼운 1년 이하 징역형 선고자 가운데 출소가 3개월 미만으로 남은 수용자를 가석방 대상으로 정했다"며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사람만 풀어줄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조기 가석방 정책을 두고 범죄 증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범죄학자 게시나 아유 맛 사아트는 "출소자들은 코로나19 시기에 일자리를 찾기 위해 경쟁해야 하고, 새로운 질서에 적응해야 한다"며 "그들은 범죄자의 삶으로 돌아가기 쉽다"고 스트레이츠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게시나 박사는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피해자들에게 물리적으로 행해지는 범죄는 줄지만, 온라인 사기와 경제사범이 늘고 있다"며 "가정폭력과 온라인 도박, 아동학대, 포르노 등 밀실 범죄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네시아 반둥 여성 교도소 소독 장면
인도네시아 반둥 여성 교도소 소독 장면

[EPA=연합뉴스]

이웃 나라 인도네시아는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전국 교도소에서 형량의 3분의 2를 복역한 수용자 5만명을 순차 가석방하면서 실제 범죄가 늘었다.

가석방자들이 코로나19 경제 위축으로 일자리를 못 구하자 노상강도, 편의점 강도부터 주택 강·절도 사건 등을 저질렀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살인죄로 복역하다 코로나 사태로 가석방된 남성(35)이 이달 10일 수마트라섬 동부아체군 외딴 집에 침입해 주부를 성폭행하고, 엄마가 성폭행당하는 것을 막으려던 9세 소년을 흉기로 무참히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공분을 샀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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