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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술허브' 선전시 자율권 확대 방침…미중갈등 대비 포석

송고시간2020-10-19 11:36

첨단 기술분야 법률 제정권 부여…우수인재에 대한 비자발급 완화도

국무원 직속 발개위, 선전시 '새로운 단계 개혁' 위한 40개 과제 발표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 정부는 '개혁ㆍ개방 1번지'이자 '첨단기술의 허브'인 광둥(廣東)성 선전(深천<土+川>)시에 대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 분야 법률을 만들 자율권을 부여하고, 외국인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비자 제한을 완화할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19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직속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전날 이런 내용이 포함된 40개 분야를 선전시의 개혁 추진 과제로 선정, 발표했다.

중국 '기술허브' 선전시의 야경
중국 '기술허브' 선전시의 야경

신화통신 발행 사진 캡처[재배포 및 DB금지]

중국 정부는 선전시를 금융시장, 비즈니스 환경, 기술과 혁신, 국제협력, 공공 서비스, 도시 관리 등 6개 분야의 모델 도시로 육성하기로 했다.

닝지저(寧吉喆) 발개위 부주임(장관급)은 기자회견에서 "100여개의 현행 법률과 정책들이 제안된 개혁 과제에 따라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 정부는 선전시에 AI, 빅데이터, 바이오기술, 무인기(드론), 자율주행차와 같은 첨단 기술 분야의 법률을 만들 자율권을 부여하고, 외국인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비자 발급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 권한을 주기로 했다.

이는 선진시가 '새로운 단계의 개혁'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약속을 뒷받침하고 미국과의 '기술전쟁'에 대비해 선전의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14일 선전경제특구 설립 4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더 높은 수준의 개혁 개방"을 역설하면서 다음 단계의 개혁을 위해 선전시에 자율성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지난달 26일로 경제특구 지정 40주년을 맞은 선전시는 중국의 개혁 개방 1번지이자 첨단기술 허브다,

개혁·개방 이전까지만 해도 작은 어촌에 불과했던 선전시는 특구지정 이후 중국의 개혁·개방을 이끌면서 인구 1천300여만명의 첨단기술 중심지로 도약했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華爲)와 중국 최대 IT(정보통신) 기업인 텐센트(騰迅·텅쉰)를 비롯해 대형 통신장비업체인 ZTE(중싱), 세계 최대 드론 제조업체인 DJI(다장),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 등이 선전시에 둥지를 틀고 있다.

선전시의 경제 규모는 광둥성 성도인 광저우(廣州)는 물론 홍콩보다 크다. 작년 말 기준 선전시의 국내총생산(GDP)은 3천900억달러(약 465조원)로, 광저우와 주하이의 GDP를 합친 것과 비슷하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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