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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추가 물량도 시장에 속속…4천억 물린 개미 '한숨'

송고시간2020-10-18 09:06

한달내 의무보유 종료 물량, 카카오게임즈 때보다 많아

22% 폭락, 빅히트 주가 20만원도 '흔들'
22% 폭락, 빅히트 주가 20만원도 '흔들'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기대를 모은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의 주가가 상장 이튿날인 지난 16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빅히트는 전 거래일보다 22.29% 내린 20만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빅히트는 5% 안팎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해 장중 가파르게 낙폭을 키웠다. 사진은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 주가 그래프 현황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상장 이후 급락한 가운데 기관이 보유한 주식이 앞으로 한 달 안에 대량으로 풀릴 예정이어서 주가 충격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미 높은 가격으로 약 4천억원어치를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의 걱정이 한층 커지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앞으로 한 달 안에 의무보유 기간을 마치고 시장에 풀리는 기관투자자 보유 빅히트 주식은 총 152만7천여주에 이른다.

이들 주식은 기관이 이번 공모에서 배정받은 총 428만2천주 중 35.68%다. 이 중 1만3천여주는 의무보유 기간이 15일, 26만2천여주는 1개월이다.

현재 유통 가능한 빅히트 주식이 약 670만주임을 고려하면 이의 약 23%에 해당하는 물량이 시장에 새로 추가된다.

게다가 이미 상장된 보통주 외에 상환전환우선주 88만8천여주도 언제든지 보통주로 전환돼 추가 상장될 수 있는 상태다.

이 상환전환우선주는 중국 벤처캐피털 레전드캐피털이 웰블링크(Well Blink Limited) 명의로 보유한 것이다.

이에 따라 빅히트 주가가 지난달 상장한 카카오게임즈처럼 수급 영향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한 달 뒤인 지난 12일 1개월 의무보유 기간을 끝낸 물량이 시장에 나오자 주가가 7.36% 급락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직후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에 하루 더 상한가로 8만1천100원(종가 기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후 내리막길을 탄 끝에 현재(지난 16일 기준) 주가는 4만5천850원으로 고점 대비 약 43% 떨어져 시초가(4만8천원)마저 밑돌고 있다.

문제는 조만간 시장에 풀릴 빅히트 물량이 같은 기간 카카오게임즈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다는 점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한 달 동안 454만여주(의무보유 기간 15일 물량 포함)가 풀렸는데 이는 최초 유통 가능 주식의 약 30%에 해당하며, 전체 보통주 대비 지분율은 6.16%였다.

빅히트의 경우 상환전환우선주까지 더하면 앞으로 한 달 안에 새로 나올 수 있는 물량은 총 241만6천여주로 현재 유통 가능 주식의 약 32%, 전체 보통주 대비 지분율은 6.96%로 모두 카카오게임즈보다 높다.

따라서 빅히트가 카카오게임즈 이상의 수급 충격을 겪을 가능성이 큰 셈이다.

빅히트 주가는 상장 첫날인 지난 15일 4.44% 하락에 이어 16일에도 22.29% 떨어져 이틀간 총 25.74% 급락했다.

이 기간 3천91억원어치를 내다 판 기존 주주(기타법인)를 필두로 외국인, 기관이 물량을 쏟아내는 동안 개인은 4천3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개인의 평균 매입 단가는 26만3천원대로 현재 주가보다 6만원 이상 높아 평균 손실률이 약 24%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상장 직후 상한가를 찍었다가 이후 하락세를 타 고점 대비 하락률이 42.88%에 이르면서 고가에 빅히트를 사들인 투자자들은 속앓이하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 거래 개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 거래 개시

(서울=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첫날인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로비 전광판에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가가 나오는 모습.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주가가 이미 상당히 내려가 추가 하락 여지가 그만큼 작아졌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인포맥스에 따르면 국내 8개 증권사가 제시한 빅히트 목표주가 평균은 25만1천500원이다.

이는 현재 주가보다 약 25% 높은 수준으로 증권사들은 그만큼 주가 회복 여력이 있다고 보는 셈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2~3주는 기관의 의무보유 확약 물량 출회 등으로 주가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빅히트의 기본 이익 체력을 고려하면 약 22만~23만원대가 바닥이라고 본다"며 "방탄소년단(BTS)·세븐틴의 앨범 발매 등으로 4분기 실적 방향도 좋아 연말로 가면서 업황과 주가가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 기관 의무보유 확약 기간별 주식 배정수량

확약 기간 배정수량(주) 비중(%)
6개월 1,063,100 24.83
3개월 765,179 17.87
1개월 1,322,416 30.88
15일 205,463 4.80
미확약 926,151 21.63
합계 4,282,309 100

(자료=빅히트 증권발행실적보고서)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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