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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이번엔 에어컨 수입 금지로 중국 견제

송고시간2020-10-17 15:00

중국산이 수입 절반…앞서 TV·타이어 수입 제한

"한국도 고급 제품 등 일부 피해 우려"

중국 우한의 에어컨 공장. [EPA=연합뉴스]

중국 우한의 에어컨 공장. [EPA=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국경 갈등 문제로 인해 '중국 퇴출'에 고삐를 죄고 있는 인도가 이번에는 에어컨 수입 금지 카드를 빼 들었다고 인도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경제지 민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5일 밤부터 냉매가 채워진 에어컨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나섰다.

이런 조치는 사실상 에어컨 수입 금지를 의미한다고 현지 언론은 해석했다.

인도 내에서 에어컨 냉매를 충전하려면 비용을 들여 추가 설비를 갖춰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비필수재 수입 의존도를 낮춰 자국 산업을 육성한다는 게 이번 조치의 명목이지만, 중국 수입품 금지 의도도 있다고 민트는 분석했다.

인도의 에어컨 시장은 연간 50억∼60억달러(약 5조7천억원∼6조9천억원)규모인데 상당 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수입 에어콘의 절반가량은 중국에서 들여온다.

앞서 인도는 지난 6∼7월부터 컬러 TV와 타이어 수입도 제한하고 있다.

신고제를 사전 허가제로 바꿔 수입 문턱을 높인 것이다.

TV의 경우 애초 인도 정부는 중국산에만 수입제한 조치를 도입하려 했다.

하지만 우회 수출, 중국 위탁생산 제품까지 막고 인도 내 산업을 장려하기 위해 규제 범위를 넓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조치들로 현지 한국 기업도 일부 피해를 본 상태다.

현지 판매 TV 대부분은 인도에서 생산하지만, 고급제품 일부는 수입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산 에어컨 역시 상당 부분 현지에서 생산되지만 일부 고급 라인은 수입하고 있어 어느 정도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도 콜카타에서 중국 지도 위에서 중국산 제품을 부수는 시위대. [AFP=연합뉴스]

인도 콜카타에서 중국 지도 위에서 중국산 제품을 부수는 시위대. [AFP=연합뉴스]

인도에서는 지난 6월 국경지대 갈완계곡 '몽둥이 충돌' 이후 반중(反中) 정서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당시 인도 육군은 이 충돌로 자국 군인 2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고, 이 소식을 들은 인도인들은 반중 시위와 중국산 제품 보이콧 운동 등을 벌였다.

인도 정부도 곧이어 국영통신사 BSNL의 4G 통신망 개선에 중국 제품 사용 금지령을 내렸고 중국 관련 각종 프로젝트도 취소했다.

전자정보기술부도 중국산 스마트폰 앱의 자국 내 사용을 무더기로 금지했다. 지난 6월 59개에 이어 7월 47개, 9월 118개가 추가로 금지 명단에 포함됐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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