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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저학년 등교 확대 앞두고 교육현장 '기대 반 우려 반'(종합)

송고시간2020-10-17 08:11

학부모 "일단 환영하지만 우려 커"…교원단체 "방역 한계 고려해야"

대면·원격수업 병행하는 학교
대면·원격수업 병행하는 학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19일부터 서울지역 초등학교 1학년이 매일 등교하는 등 초등 저학년의 등교가 확대되는 것을 두고 교육 현장에서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등교 수업이 늘면 돌봄 공백과 학력 격차가 줄겠지만, 방역에 구멍이 뚫릴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17일 교육계에 따르면 다음 주 월요일인 19일부터 서울지역 초등학교는 원칙적으로 1학년을 매일 등교시킨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하향 조정하자 초등학교 1학년은 매일 등교하고, 중학교 1학년은 등교 일수를 확대하는 등 학교 '입문기' 학생들의 등교를 늘리기로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5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수도권 교육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견이 다양할 수 있지만 초1의 경우 인성교육, 생활습관, 사회성 문제에 있어 결손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초1은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하되 학교가 협의를 통해 완화된 방침을 (적용)하는 것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서와요'
'어서와요'

지난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창천초등학교에서 초등학생과 유치원생들이 등교를 하며 발열체크와 손소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100곳이 넘는 서울지역 과대학교·과밀학급과 관련해서는 "매일 등교와 관련해 보완지점이 있으면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전교생이 1천명 이상이면 과대학교로, 한 반에 학생이 30명 이상이면 과밀학급으로 분류한다.

학부모들은 일단 환영하는 입장이지만 불만과 불안이 섞인 목소리도 크다.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아이가 한 반에 28명이라 거리두기가 제대로 될지 모르겠다"며 "거의 1년간 제대로 학교생활을 못 한 상황이라 일단 등교를 시키기는 할 텐데 가도 걱정, 안 가도 걱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15일에는 주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강남구 청담동의 어학원 강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수강생 75명과 강사 14명이 함께 진단 검사를 받았다.

수강생들은 인근 10여개 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8개 학교는 등교를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16일 오후 기준으로 수강생 75명 중 33명, 강사 14명 중 4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사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 크다.

오전·오후반 분반 수업 등으로 업무 부담이 큰 상황에서 방역에도 구멍이 뚫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시교육청이 지난달 23∼26일 진행한 초1·중1 매일 등교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초1 담임교사 가운데 65.9%, 중1 담임교사 가운데 67.2%가 매일 등교에 반대했다.

교원단체는 초등학교 1학년이라도 주 3∼4일만 등교시킬 수 있게 하는 등 각 학교가 현장 상황에 맞게 자율성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교사노조와 서울실천교육교사모임은 공동성명을 내고 "여름방학 동안 학생·학부모 의견 수렴을 거쳐 다수의 초등학교가 1·2학년은 주 4회 이상 등교하는 정도로 교육청 (등교 확대) 권장을 수용했다"며 수업과 방역을 책임져야 하는 학교를 위해 자율성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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