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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부끄러운 줄 알아"…ALCS를 뒤흔든 확성기 외침

송고시간2020-10-16 08:49

야구 팬, 인근 건물서 확성기로 '사인 훔치기 스캔들' 비판

ALCS가 진행 중인 펫코파크
ALCS가 진행 중인 펫코파크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호세 알투베, 당신은 사기꾼이야. 부끄러운 줄 알아."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4차전.

무관중으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인공 관중 함성을 뚫고 확성기를 통한 한 남성의 목소리가 펫코 파크에 울려 퍼졌다.

이 남성은 확성기에 대고 "2017년과 2018년 '사인 훔치기 스캔들'에 가담했던 휴스턴 선수들은 주목하라"며 "너희는 사기꾼 무리야. 전 세계 야구팬들은 너희들이 야구에 저지른 죄과를 잊지 않았어"라고 외쳤다.

그런 뒤 이 남성은 알투베를 비롯해 카를로스 코레아 등 휴스턴 선수들의 이름을 부른 뒤 "당신은 사기꾼이야. 부끄러운 줄 알아"라고 소리쳤다.

외야 어딘가에서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휴스턴의 2루수인 알투베는 잠시 외야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휴스턴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는 경기 뒤 전혀 듣지 못했다고 말했지만, 경기장에 있던 대부분의 사람은 이 남성의 외침을 똑똑히 들었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16일 보도했다.

NYT는 이 남성과 전화 인터뷰에까지 했다. 팀 캔터라는 이름의 이 30세 남성은 시카고 출신으로 시카고 화이트삭스 팬이다.

샌디에이고에서 수년째 거주하는 캔터는 마침 펫코 파크를 둘러싼 여러 빌딩 중 한 곳에 자신의 직장이 있다.

캔터는 펫코 파크가 내려다보이는 직장 발코니에서 확성기를 들었다.

캔터는 휴스턴이 ALCS 진출에 성공하자 계획을 짰고, 친구들의 도움을 빌려 200달러짜리 확성기를 구매했다.

그는 "수학 선생님이 자랑스러워할 것"이라며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활용해 발코니에서 홈플레이트까지의 거리를 계산했다. 700피트(약 213m)더라"고 말했다.

그 정도의 거리면 확성기로 충분히 자신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겠다고 판단한 캔터는 모든 야구팬을 대표해 이 일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스캔들에 대해 선수들을 징계하지 않은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에 대해서도 똑같이 확성기로 비판했다.

그는 확성기를 통해 "기억하라. 사기는 잘못된 것이다. 부디 속이지 말라"고 말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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