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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수에 해파리 같은 이물질' 신고…제조사 "유통상 문제"

송고시간2020-10-15 17:22

음료 10여 개서 흐물거리는 덩어리 발견…"여름 직사광선 탓" 업체 추정

음료병 안에서 확인되는 이물질.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음료병 안에서 확인되는 이물질.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국내 제조사가 만든 음료 내부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고객 신고로 해당 제품을 확인한 제조사 측은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생긴 물곰팡이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울산에 사는 A씨는 지난달 10일 대형 슈퍼마켓에서 500㎖짜리 음료 24개가 포장된 묶음을 구매했고, 약 1달 동안 지인 등과 12개를 나눠 마셨다.

이달 4일 남은 12개를 냉장고에 넣던 중에 A씨는 음료병 안에서 이물질을 발견했다.

아직 개봉하지 않은 병 안에 마치 휴지를 풀어놓은 것처럼 흐물거리는 하얀 덩어리가 있었다.

나머지 병들을 모두 확인한 결과 적고 많고의 차이는 있었지만, 모든 병에서 같은 물질이 관찰됐다.

유통 기한은 내년 4월 초까지로 아직 여유가 있었다.

A씨는 즉시 제조사에 신고했고, 5일 제조사는 분석을 위해 음료 2병을 회수해 분석에 들어갔다.

A씨는 "앞서 지인들과 12병이나 나눠 마셨다는 점이 불안하다"라면서 "투명한 음료수에서 흡사 해파리 같은 하얀 이물질이 눈에 잘 띄지 않는 데다, 잔에 따르면 탄산이 생겨서 알아보지 못하고 마셨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씨는 "외부에서 이물질이 들어갈 가능성이 없는 이상 제조상 문제가 아닌지 의심된다"라면서 "회사 측은 별다른 설명이나 사과 없이 다른 음료로 보상하겠다는 말만 한다"고 주장했다.

제조사 측은 제조상 문제는 아니며, 유통상 관리 문제로 이물질이 생긴 것으로 파악했다.

추후 불거질 수 있는 제조상 문제를 확인하려는 목적에서 같은 시기에 생산한 제품 중 일부를 샘플로 보관하는데,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과 함께 생산한 샘플에서는 유사한 이물질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제조사 관계자는 "페트병에 든 탄산음료가 여름철 직사광선 등 고온에 노출되면 용기가 변형되면서 내부에 공간이 생길 수 있다"라면서 "그 공간 때문에 탄산이 소량 빠지고 음료 성분 중 일부가 곰팡이로 변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례도 강한 직사광선을 받은 영향 등으로 병 입구 부위가 변형됐고, 이어 물곰팡이가 생긴 것으로 추정한다"라면서 "소매점들이 강한 햇볕이 내리쬐는 여름에 음료수를 외부에 보관하면 이런 사례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조사 측은 제품 교환 등 보상을 놓고 A씨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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