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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진과 함께하는 문화예술인 모임, '큰사전' 복원행사 열어

송고시간2020-10-1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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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진과 함께하는 문화예술인 모임, '큰사전' 복원행사 열어 - 1

▲ 정태진과 함께하는 문화예술인 모임은 지난 9일 경기 파주출판도시 활판인쇄박물관에서 한글 반포 574주년을 맞아 석인 정태진 선생의 뜻을 기리는 '큰사전' 복원 행사를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문화예술인 모임은 정태진 선생의 고향 파주에서 당시 제작 방식과 동일한 활판인쇄로 큰사전을 복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금속활자를 만드는 주조공, 활자를 찾고 조판하는 문선공과 조판공, 인쇄공, 제본공 등 20여명의 활판인쇄 장인들이 참여했다.

황인영 장인을 비롯해 주조, 문선 조판, 활판인쇄, 제책장비 시연 과정에 참여한 장인들은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정태진 선생은 일제 탄압에 굴하지 않고 한글을 지켜낸 독립운동가이자 한글학자다. 조선어학회 사건의 첫 번째 구속자로 가장 오랫동안 고문당한 인물이며, 6·25전쟁 중 조선말 큰사전 4권을 편찬하고 조판까지 마쳤으나 인쇄에 들어가는 것을 보지 못하고 1952년 11월 숨을 거뒀다.

행사 이후에는 6·25전쟁 시기부터 활판인쇄가 사라진 1990년대까지를 회고하는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는 문화예술인 모임 대표인 방현석 소설가(중앙대 교수), 행사를 공동 주관한 김선식 다산북스 대표, 모순영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한 장인은 "어린 나이에 사환으로 들어가 선배들에게 모질게 훈련받았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어려웠던 당시 작업 환경도 떠오르고 우리가 한 일에 대한 벅찬 자부심도 생긴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로 복원된 큰사전의 일부는 오는 30일까지 활판인쇄박물관을 통해 공개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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