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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인기작가' 그림이 파출소 벽에…'약자 보호' 메시지 담아

송고시간2020-10-14 07:15

서울 마포경찰서 연남파출소, 작가 그림비와 협업해 외벽 꾸며

새롭게 바뀐 연남파출소
새롭게 바뀐 연남파출소

[촬영 김치연]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저게 뭐야? 저기가 파출소인가 봐."

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숲길을 산책하던 시민들의 발걸음이 흰 외벽 건물에 걸린 그림 앞에서 멈춰 섰다.

'연트럴파크'로 불리며 시민들의 휴식 장소로 사랑받는 연남동 경의선숲길 공원 옆 연남파출소 외벽에 최근 특별한 그림이 설치됐다.

칙칙했던 파출소 외벽을 바꿔놓은 가로 3.25m, 세로 6.35m 크기의 그림에는 청소년, 장애인, 노인 등 다양한 이웃들 뒤로 미소를 띤 경찰관 두 명이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과 마포경찰서는 낡은 연남파출소 외부 환경을 개선하고자 논의를 거쳐 사회적 약자 보호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그림을 설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과거 연남파출소 외관
과거 연남파출소 외관

[마포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스타그램 등에서 특유의 따뜻한 그림으로 사랑받는 일러스트레이터 그림비(본명 배성태) 작가가 취지에 공감해 사업에 선뜻 동참했다.

배 작가는 "사회적 약자 보호를 주제로 한 그림을 파출소에 설치하고 싶다는 제안을 받고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해 흔쾌히 재능기부를 하기로 했다"며 "서울에 와 처음으로 집과 작업실을 얻은 곳이어서 '제2의 고향' 같은 마포구를 더 멋지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를 느꼈다"고 말했다.

2018년 8월 시작된 사업은 작품에 어떤 대상을 표현할지부터 시작해 인물의 자세까지 세세한 부분에 대한 고민을 거듭한 끝에 시작한 지 2년여 만에 결과물을 냈다.

배 작가는 "작품에 연남동 주민들을 다 담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지면의 한계로 더 다양한 모습을 담지 못해 죄송하고 아쉽다"며 "지나가면서 그림을 보는 분들이 파출소의 존재를 인식하고, 우리 가까이에 경찰관이 든든한 이웃으로 있다는 사실을 떠올려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해당 프로젝트를 기획한 경찰 관계자는 "늘 시민 곁에서 시민 속으로 다가가는 서울 경찰의 따뜻한 모습을 담고자 했다"며 "경의선숲길을 지나면서 관심을 갖고 봐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chi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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