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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신장 질환 가진 코로나19 환자, 사망 위험 3배 높아

송고시간2020-10-13 16:52

기저질환별 위험도 편차 확인…심혈관 질환 2배, 당뇨병 1.5배

미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의대 연구진, 저널 'PLOS ONE'에 논문

코로나19로 재조명받는 호중구
코로나19로 재조명받는 호중구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과 같이 위중한 코로나19 병세는 호중구(호중성 백혈구)의 과잉 활성화에서 비롯될 수도 있다.
많을 땐 전체 백혈구의 70%를 차지하는 호중구는 NETs라는 독성 DNA 망(화살표)으로 바이러스 등 병원체를 공격한다.
[미 콜드스프링하버 연구소 제공 /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한기천 기자 = 심혈관 질환, 고혈압, 당뇨병, 울혈성 심부전, 만성 신장 질환, 뇌졸중, 암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면 사망 위험이 1.5배에서 최고 3배까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저질환이 없는 코로나19 입원 환자와 비교할 때 만성 신장 질환이 가장 큰 폭인 3배로 사망 위험을 높였고, 그밖에 심혈관계 질환·고혈압·울혈성 심부전은 2배, 당뇨병과 암은 1.5배였다.

이 연구를 수행한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의대의 버넌 친칠리 생물 통계학 교수 연구팀은 최근 과학 저널 'PLOS ONE'에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이 저널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퍼블릭 라이브러리 오브 사이언스' 출판사가 발행하는 '학제 간 연구' 전문 국제 학술지다.

13일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 사이트(www.eurekalert.org)에 공개된 논문 개요에 따르면 연구팀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 초까지 아시아·유럽·북미·아프리카 4개 대륙에서 6만5천여 명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25건의 선행 연구 내용을 다시 체계적으로 고찰하고 메타 분석(meta-analysis)도 병행했다.

연구팀이 살펴본 고위험 기저질환은 만성 폐쇄성 폐 질환, 천식, 만성 간 질환, 에이즈(후천성 면역결핍증)까지 더해 모두 11종이고, 환자의 평균 나이는 61세다.

연구팀의 일원인 패디 쎈통고 박사과정 학생은 "이런 만성 질환이 코로나19 환자에게 흔한 건 아니지만,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그만큼 사망 위험이 높다는 걸 시사한다"라면서 "심혈관 질환과 고혈압은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높고, 미국의 경우 코로나19 유행이 지속하는 상황이어서 이런 연관성에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제안했다.

논문의 수석저자인 친칠리 교수는 "코로나19의 사망 위험을 높이는 요인에 대한 구전 정보가 나돌기도 했지만, 우리 연구는 포괄적으로 위험의 계량화를 시도한 것"이라면서 "코로나19가 2020년을 관통해 2021년으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다른 과학자들의 후속 연구가 이어질 거로 본다"라고 말했다.

ch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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