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연이은 성폭행 사건에…방글라, '강간범 최고사형' 개정안 도입

송고시간2020-10-13 11:32

무기징역에서 수위 높여…강간범 처벌 강화 요구 시위 계속돼

성폭력 중단을 요구하는 방글라데시 시위대의 한 여성. [로이터=연합뉴스]

성폭력 중단을 요구하는 방글라데시 시위대의 한 여성. [로이터=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연일 끔찍한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방글라데시에서 강간범 처벌 수위가 최고 사형으로 높아진다.

13일 데일리스타 등 방글라데시 언론에 따르면 현지 내각은 전날 이런 내용을 담은 법 개정안을 승인했다.

이 안은 이날 대통령 승인·공포를 통해 효력을 얻게 된다.

아니술 후크 방글라데시 법무장관은 "법 개정이 빨리 진행될 필요가 있다"며 "의회가 현재 회기 중이 아니기 때문에 개정안은 대통령 승인을 통해 공포된다"고 말했다.

현재 강간범에 대한 방글라데시의 법정최고형은 무기징역이다.

방글라데시 정부가 이처럼 강간범 처벌 수위를 높인 것은 최근 성폭력 문제와 관련해 여론이 크게 들끓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전국 곳곳에서 성폭행 피해자가 속출하면서 연일 시위가 이어졌다.

시위대는 다카 등 주요 도시에서 "강간범을 교수형에 처하라", "강간범에게는 자비를 베풀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폭행범을 엄벌에 처하라고 요구하는 방글라데시 시위대. [EPA=연합뉴스]

성폭행범을 엄벌에 처하라고 요구하는 방글라데시 시위대. [EPA=연합뉴스]

이런 시위는 지난달 남부 노아칼리 지구에서 발생한 집단 강간 사건으로 촉발됐다.

노아칼리에서는 한 주부가 자신의 집에서 여러 명의 남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고, 관련 장면이 영상으로 촬영돼 온라인으로 공유됐다.

또 북동부 실헤트에서는 한 여성이 대학교 기숙사에서 남성 5명에게 성폭행당했고, 북부 디나지푸르 지구에서는 13세 어린이가 납치된 뒤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등 잔혹한 성범죄가 계속됐다.

현지 시민단체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방글라데시에서 889명의 성폭행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40명은 목숨까지 잃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사건의 유죄 판결 비율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cool@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