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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권선동 아파트단지 주민들, 인근 축구장 건설 반대

송고시간2020-10-12 18:02

"협의 없이 강행해 주거권 침해"…시 "주민 요청으로 추진"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수원시가 권선구 권선동에 체육시설 건립을 추진하자 인근 아파트단지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수원 아이파크아파트 인근 축구장공사 중단 요구
수원 아이파크아파트 인근 축구장공사 중단 요구

촬영 김인유

권선동 수원아이파크시티 아파트 주민들은 12일 시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수원시는 주민과 협의 없는 축구장 공사를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아파트 단지와 인접한 국방부 부지에 시가 축구장, 족구장, 테니스장을 짓겠다고 하자 주거권을 침해받는다며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 주민은 "영통 영흥공원과 망포 어린이교통공원에서 두차례나 무산된 축구장 신설을 왜 우리 아파트에서 하느냐"면서 "주차난, 야간 소음, 빛 공해 문제를 일으키는 체육시설 건립을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2만2천여명의 주거권 침해가 예상되는데도 한 번도 주민에게 공지하거나 설명회를 열지 않고 몰래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부지는 수원공군비행장 내 국방부 소유 땅 1만7천여㎡로, 아이파크시티 1∼9단지 가운데 5단지와 가장 가깝다.

주민들은 "5단지에서 40∼7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축구장과 족구장이 들어서면 소음과 야간 조명으로 빛 공해에 시달릴 것"이라고 주장한다.

주민들은 이날 2천274명이 참여한 반대 서명부를 시에 전달했다.

앞서 이 아파트단지 한 주민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체육시설 반대 글에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2천14명이 지지했다.

이에 수원시는 2017년부터 아파트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체육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예정대로 2021년 6월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아파트 주민들이 해당 부지에 체육관 건립을 요구해 검토했으나 국유재산법상 실내건축물 건립이 어려워 실외체육시설인 축구장과 족구장을 조성하려는 것"이라며 "이미 2018년 12월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를 대상으로 사업설명도 했다"고 말했다.

국방부가 부지 기반공사를 완료하면 시가 체육시설, 조명, 주차장 등을 조성하게 된다. 이미 국방부는 기반공사 사업비 9억원을 확보했다.

시는 주민들의 반대 민원에 따라 국방부에 공사 일시 정지를 요청했으며, 이번 주 안에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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