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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통령, 지방선거 중립 입장 철회…"지지후보 공개할 것"

송고시간2020-10-10 05:27

2022년 대선 앞두고 지역 지지기반 확충 노린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11월 지방선거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철회하고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방선거를 2주 앞둔 시점에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공개하겠다는 뜻을 전날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서도 "지방선거 1차 투표를 2주 정도 앞두고 일부 후보를 위한 캠페인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지지 후보를 밝히는 시점은 다음 달 초가 될 것으로 보이며, 지방선거 판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11월 지방선거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철회하고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8월 말 "대통령으로서 많은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경제 회복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가 지방선거와 관련해 입장을 번복한 것은 2022년 대선을 염두에 둔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가 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는 데다 재선을 위해서는 지역 지지 기반을 넓힐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지방선거가 극우 성향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좌파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의 대결 구도로 흘러간다는 정치권의 분석도 배경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 5천570개 도시의 시장·부시장과 시의원을 선출하는 지방선거 유세는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됐다.

투표일은 다음 달 15일이며, 시장·부시장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2주일 후인 29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유권자는 1억4천700만여명이다.

한편, 현재 당적이 없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파 사회자유당(PSL) 복당을 추진하기도 했다.

2018년 대선에서 사회자유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당 대표와 갈등을 빚다가 지난해 11월 탈당하고 복음주의 개신교 세력의 지지를 배경으로 '브라질을 위한 동맹'(APB)이라는 새 정당 창당 작업을 진행해 왔다.

'브라질을 위한 동맹'의 정강 정책 일부는 과거 군사독재정권 시절(1964∼1985년)에 존재했던 정당인 국가혁신동맹(ARENA)보다 더 극우적인 성격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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