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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색·회색 점퍼 남녀 찾습니다"…보완책 필요한 출입자명부

송고시간2020-10-09 17:49

확진자 다녀간 식당 밀착접촉자 특정에 한계…연휴 첫날 '시간과 다툼'

손으로 작성하는 출입자명부
손으로 작성하는 출입자명부

[연합뉴스 자료사진]

(목포=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불특정 방문자가 수시로 드나드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역학조사에서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행 출입자명부 방식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9일 전남 목포시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 역학조사를 통한 밀착접촉자 진단검사 통보가 출입자명부의 미비점 탓에 '시간과의 싸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남 175번째인 이 확진자는 전날 오후 5시 30분부터 한 시간가량 목포 신흥동 부촌식당을 방문했다.

역학 조사관은 식당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밀착접촉자를 추려냈다.

종업원 등 식당에 상주하는 인원을 제외하고, 손님 6명의 신속한 진단검사가 필요하다고 역학 조사관은 판단했다.

출입자명부는 빠짐없이 작성됐으나 저녁 시간대인 당시 '맛집'으로 알려진 이 식당을 찾은 손님이 워낙 많아 밀착접촉자의 연락처를 명단에서 특정하는데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식당 손님은 대부분 전자출입명부를 활용한 QR코드 대신 손으로 작성한 연락처 정보를 남겼다.

당국은 명부에 적힌 모든 연락처에 전화를 걸어 CCTV 속 밀착접촉자 여부를 한 명씩 확인하고 있다.

신용카드 승인 정보와 대조는 절차적인 시간 때문에 아직 착수하지 못한 상태다.

한글날 연휴를 맞아 밀착접촉자들이 불특정 다수와 'n차 접촉'을 이어갈 우려가 커지자 당국은 재난 문자를 발송해 밀착접촉자 인상착의를 공개했다.

밀착접촉자 6명 가운데 4명은 재난 문자 확인 뒤 곧바로 담당 보건소에 전화를 걸어 부촌식당 방문 사실을 알려왔다.

하지만 '와인색, 회색 점퍼 차림의 남녀'인 나머지 2명의 소재는 재난 문자 발송 1시간이 지난 오후 5시 20분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목포시는 출입자명부 관리가 개인정보 보호에 우선순위를 두면서 개별 동선을 담거나 시설 특징을 반영한 운용의 묘를 발휘하지 못한다고 이번 사례를 통해 진단했다.

시 관계자는 "사흘간 이어지는 연휴 첫날인 만큼 밀착접촉자를 백방으로 찾고 있다"며 "좌석마다 별도 관리 등 출입자명부 보완 방안도 차차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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