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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생활비 2천200원 이하 극빈층이 7억명…코로나19 영향 급증

송고시간2020-10-08 04:27

코로나19로 빈곤층 1억명 늘어…세계은행 조사 이래 최대 ↑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구호단체의 식사 배급을 기다리는 어린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구호단체의 식사 배급을 기다리는 어린이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전 세계의 극빈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로 8천800만~1억1천400만명이 추가로 극빈층으로 전락했다는 내용을 담은 세계은행(WB)의 전 세계 빈곤 현황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1일 생활비 2천200원 이하 극빈층이 7억명…코로나19 영향 급증 - 2

WB는 1일 생활비 1.9달러(한화 약 2천200원), 1년 생활비 700달러(약 81만원) 이하를 버는 계층을 극빈층으로 분류하고 있다.

2년에 한 번씩 전 세계의 빈곤 현황을 조사하는 WB는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전엔 2020년 말 기준으로 전 세계의 극빈층이 6억1천5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의 극빈층은 7억300만~7억2천900만명에 달하게 됐다는 것이 WB의 추산이다. 세계 인구의 최대 9.4%에 해당하는 수치다.

WB가 전 세계의 빈곤 현황을 조사하기 시작한 1990년 이래 극빈층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결과다.

WSJ은 최근 20년 이상 전 세계의 극빈층이 줄어들었지만, 코로나19 사태 탓에 추세가 뒤집어졌다고 전했다.

전 세계가 경제침체를 겪었던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극빈층의 수는 줄어들었지만, 올해의 경우 어떤 국가도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을 피할 수 없었다는 이야기다.

WB는 극빈층의 특징에도 변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과거 극빈층은 일반적으로 저학력 농업 종사자들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엔 기본 학력을 갖춘 도시 노동자들 사이에서도 극빈층이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WB는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과감한 조치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2030년까지 빈곤을 종식하겠다는 유엔의 계획은 수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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