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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루트 대폭발, 핵폭발 제외 역대 10위 내 규모"

송고시간2020-10-06 17:52

히로시마 원폭 폭발력의 약 20분의 1

지난 8월 4일 베이루트 항구에서 발생한 대폭발
지난 8월 4일 베이루트 항구에서 발생한 대폭발

[EPA=연합뉴스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에서 8월 발생한 대폭발 사고의 폭발력이 핵폭발을 제외한 폭발 사고 가운데 역대 10위 안에 드는 규모라는 추정이 나왔다고 영국 BBC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셰필드대학 연구팀은 베이루트 대폭발의 폭발력의 최적 추정치를 TNT 500t(적정 상한 1천100t)으로 계산했다.

이는 2차 세계대전 말 일본 히로시마(廣島)에 투하된 원자폭탄 '리틀보이'의 20분의 1 정도와 맞먹는다. 리틀보이의 폭발력은 TNT 1만3천∼1만5천t으로 알려졌다.

'모든 폭탄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미군의 재래식 폭탄 GBU-43/B MOAB(TNT 11t)과 비교하면 연구진이 추정한 베이루트 사고의 폭발력은 최대 100배다.

연구진은 1천분의 수초 사이에 1GWh의 에너지를 방출했다면서 이는 100여 가구가 1년간 쓰는 전력량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수행한 샘 릭비 박사는 "그네에 탄 아이를 밀어 얼마나 멀리까지 앞으로 가는지 계산하면 이 아이를 밀어낸 힘을 계산할 수 있는데 이런 방식으로 폭발력을 추정했다"며 "핵폭발을 제외하면 폭발 사고 중 역대 10위 안에 든다"라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핵폭발을 뺀 역대 최대 규모 폭발은 1917년 캐나다 노바스코샤 핼리팩스에서 폭발물을 실은 두 화물선이 충돌한 사건으로 폭발력은 약 3천t이었다.

BBC는 "연구진은 베이루트 시내를 관통한 폭발의 충격파를 지도처럼 그려 폭발력을 추정했다"며 "향후 유사한 재난에 대비해 비상 계획을 짤 때 참고가 되도록 이런 연구를 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8월 4일 베이루트 항구의 창고에 적재된 질산암모늄 2천750t이 폭발해 베이루트 시내가 초토화되다시피 했다. 이 폭발 사고로 190여명이 죽고 6천여명이 다쳤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b2QFabVEvlA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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