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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수술에 3년 대기…코로나19로 영국 외과 진료 마비

송고시간2020-10-06 11:11

외과 수술 대기 환자 1년 전보다 7배 증가

의사들 "코로나19로 혼란 매우 가중"

"환자에게 해줄 게 없어 절망적"

무릎 수술
무릎 수술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영국 웨일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외과 수술 대기 환자가 지난해보다 7배로 폭증하는 등 의료 서비스가 마비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입수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8월 말까지 6개월 이상 외과 수술을 기다린 웨일스지역 환자는 6만9천212명으로, 1년 전의 9천925명의 7배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웨일즈의 한 정형외과는 현재의 수술 대기 환자 상황을 볼 때 무릎이나 고관절 수술을 받으려면 3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전했다.

대기 환자의 증가세는 코로나19가 창궐하며 방역 조치가 강화되던 지난 3월 이후 각 병원이 수술 일정을 미루기 시작하면서 가팔라졌다.

BBC에 따르면 올 3월까지 웨일스의 일반 수술 대기 환자는 1만4천899명으로 지난 7개월가량 4천974명이 늘었으나, 이후 8월까지는 5개월 만에 무려 5만4천313명이 추가로 늘어났다.

정형외과 의사인 크리스 윌슨은 "매주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을 환자들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이 상황이 너무 절망스럽다"고 전했다.

한 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혼란이 매우 가중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응급환자가 수술 우선순위에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웨일스 정부는 보건 당국이 환자의 이동을 줄여 코로나19 전파 위험성을 낮추는 '그린존' 구역을 신설하는 등 더 많은 의료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환자와 일반 환자를 구분하는 그린존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리처드 존슨 웨일스 왕립외과대학 총장은 "국민보건서비스(NHS)에 소속된 웨일스 전문의 중 30%만이 그린존에 접근할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 7개월이 지났다. 이제는 환자를 위해 일반 수술실로 복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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