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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은 NO, 식당은 OK…프랑스 파리에서 두 곳의 차이는?

송고시간2020-10-05 22:27

프랑스 수도권 코로나19 최고경계 지역 지정…2주간 술집 폐쇄

"술집은 서서 돌아다니는 경우 많지만 식당은 그렇지 않아"

미국 CDC "식사·음주 가능한 장소에서 코로나19 감염 확률 높아져"

마스크 쓴 채 프랑스 파리의 식당 앞을 지나는 여성
마스크 쓴 채 프랑스 파리의 식당 앞을 지나는 여성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 파리에서 앞으로 2주 동안 술만 파는 '바'(술집)는 문을 닫아야 하지만, 술도 파는 '레스토랑'(식당)은 영업을 계속할 수 있다.

프랑스는 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고경계 지역으로 지정된 파리와 오드센, 센생드니, 발드마른 등 파리 주변 3개 주(데파르트망)에 이러한 조치를 내렸다.

사실 프랑스식 요리하면 와인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식당에서 주류 소비는 흔하디흔한 일이기에 이번 조치가 다소 의아스러울 수 있다. 술집과 식당, 그 경계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프랑스에서는 주류 판매 허가증을 갖고 있다면 술집을 운영할 수도, 식당을 운영할 수도 있으나 술을 파는 것이 주목적인지, 보조목적인지에 따라 '바'와 '레스토랑'을 구분 짓는다.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 장관은 술집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주문을 한다거나, 화장실에 간다며 움직이는 일이 식당보다 비일비재하다는 데서 두 곳을 차별하는 근거를 찾았다.

베랑 장관은 지난달 23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술집과 식당을 구별하고 있다"며 "저녁에 특히 술이 몇잔 들어가면 규칙을 따르기 더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식당에서는 서 있는 사람이 술집보다 적다"고 부연했다.

사실 베랑 장관이 이같이 설명할 때만 해도 파리를 비롯한 수도권은 코로나19 고경계 지역으로 분류됐다. 고경계 지역에서 술집 운영은 오후 10시까지로 제한하지만, 식당에는 별다른 제약이 걸리지 않는다.

애초 보건부가 마련한 지침에는 최고경계 지역의 식당과 술집을 모두 폐쇄한다고 규정돼 있었으나, 수도권에 적용할 지침 발표를 하루 앞두고 총리실은 이를 살짝 손봤다.

엄격한 위생수칙을 준수한다는 조건 하에 식당은 장사를 할 수 있도록 숨통을 틔워준 것이다. 예를 들어 손님의 연락처를 확보하고, 한 테이블에는 최대 6명까지 앉을 수 있으며, 선 채로 음식을 먹지 못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파리 등 수도권에 앞서 코로나19 최고경계 지역으로 지정된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와 그 주변 도시, 프랑스령 과들루프도 다시 식당 문을 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달 11일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식당과 술집을 구분 지어가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책을 내놓는 게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CDC가 지난 7월 한 달 간 미국 11개 시설에서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18세 이상 성인 154명과 음성판정을 받은 160명을 비교한 결과 검사 2주 전 식당에서 식사했다는 응답이 전자 사이에서 후자보다 2배 많았다.

여기에는 비단 식당뿐만 아니라 술집, 카페에 다녀왔다는 응답도 포함돼 있다. 조사에 참여한 이들은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전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CDC는 "식당에서 바이러스 노출은 공기 순환과 연계돼 있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하더라도 바이러스 전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쇼핑과 같은 다른 수많은 실내 활동을 할 때와 달리 특히 먹고 마시는 동안 마스크를 효과적으로 착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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