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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발전소 건설현장 '플랜트건설노조 고공농성' 수사대상 확대

송고시간2020-10-05 15:16

전북경찰 "코로나 우려에도 전국서 650명 모여…경찰 다치게한 조합원 확인중"

경찰과 대치하는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전북지부 조합원들
경찰과 대치하는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전북지부 조합원들

(군산=연합뉴스) 9월 8일 전북 군산의 한 건설 현장에서 부당노동 행위 중단을 요구하는 전국 플랜트 건설노조 전북지부 조합원들의 집회에 경찰이 투입돼 대치하고 있다. 2020.9.10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군산=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전북 군산의 한 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플랜트노조 집회의 위법성 여부를 수사 중인 경찰이 조사 대상자를 전국 단위로 확대하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지난달 8일 열린 집회 현장 채증 자료를 판독해 경찰관에게 폭력을 행사한 민주노총 소속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조합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집회에는 경찰 추산으로 플랜트노조 조합원 650명이 참석했다. 이 중 상당수는 전북에서 왔으나 일부는 타 시·도에서 군산으로 이동해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우려로 해산을 명령했지만 조합원들은 집회를 강행하고 공사 현장 내부로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조합원들이 충돌하면서 경찰관 7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앞서 집회를 불법·폭력으로 규정한 경찰은 경찰관을 다치게 한 혐의(특수공무집행 방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등이 확인된 조합원 A씨를 구속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 밖에도 경찰은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한 달여 간 진행한 고공농성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간 물리적 충돌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고공농성을 한 민주노총 조합원 3명에 대해 업무방해와 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전주지법 군산지원은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관련 조합원들을 상대로 집회 과정의 위법 여부 등을 조사하고 구속영장 재신청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

진교훈 전북지방경찰청장은 "100명 이상 집합 금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타·시도에서 온 조합원 650명이 모여 집회를 열었다"며 "경찰관을 다치게 한 조합원의 인적사항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수사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전북지부 조합원 3명은 지난 8월 18일부터 군산의 한 발전소 공사 현장 20m 높이 위로 올라가 노동조합 차별 철폐를 요구하다가 시공사와 합의하며 한 달여 만에 농성을 풀었다.

w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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