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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첫승' 김현수가 떠올린 3명, 선배 김현수·안치홍·브룩스

송고시간2020-10-01 17:49

프로 첫 승리 거둔 KIA 김현수
프로 첫 승리 거둔 KIA 김현수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KIA 타이거즈 오른손 투수 김현수가 1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를 챙긴 뒤, 취재진과 멀리 떨어진 채 인터뷰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KIA 타이거즈 오른손 투수 김현수(20)는 아직 자신을 소개하려면 여러 설명을 덧붙여야 한다.

꽤 많은 선수의 이름이 함께 등장한다.

일단 김현수는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타자 김현수(32·LG 트윈스)와는 동명이인일 뿐이다. 아직 친분은 없다.

비시즌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롯데 자이언츠로 떠난 안치홍(30)의 보상 선수로 KIA 타이거즈에 왔고, KIA 2년 차 김기훈(20)과 친하다.

에런 브룩스(30)가 사고를 당한 가족을 돌보고자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KIA 임시 선발 후보로 떠올랐다.

그러나 10월 1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 마운드 위에서는 'KIA 선발 투수'라는 설명만으로도 충분히 김현수 자신을 드러낼 수 있었다.

김현수는 이날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5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삼진은 7개나 잡았다.

이날 전까지 롯데와 KIA에서 총 16차례 구원으로만 등판한 김현수는 첫 번째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첫 승리구를 챙겼다.

경기 뒤 선발승을 거둔 날짜와 장소를 적은 '승리 기념구'를 들고 인터뷰장에 들어선 김현수는 "솔직히 많이 긴장했다. 그러나 양현종 선배 등 형들이 좋은 말을 해주셔서 긴장이 조금 풀렸다. 사실 타자는 보지 않고 포수 김민식 선배 사인만 보고 던졌다"고 웃었다.

그는 "양현종 선배가 '일단 3이닝만 던진다고 생각하라. 나머지는 보너스 이닝이다. 1, 2점은 준다고 생각하면 한결 편안하다'라고 조언해주셨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KIA 김현수가 챙긴 승리 기념구
KIA 김현수가 챙긴 승리 기념구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KIA 타이거즈 오른손 투수 김현수가 1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를 챙긴 뒤, 승리 기념구를 들고 있다.

김현수 앞에는, '너무 큰 김현수'가 있다. 당연히 많은 사람이 '야구 선수 김현수'가 화두에 오르면, LG 외야수 김현수를 떠올린다.

김현수는 "(LG 외야수) 김현수 선배를 보고 야구를 시작했다. 그런 선배님과 같은 이름을 가진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몸을 낮췄다.

공교롭게도 투수 김현수가 1군에서 처음 상대한 타자가 LG 김현수였다.

롯데 신인이던 2019년 3월 30일, 김현수는 9회에 등판해 LG 김현수와 상대했고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후에는 맞대결한 적이 없다.

KIA 김현수는 LG 김현수에게 안타 맞은 상황을 정확하게 떠올리며 "지금은 김현수 선배와 함께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선배 성함에 누가 되지 않게, 나도 나중에는 '검색'이 될 수 있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KIA 타이거즈 우완 김현수
KIA 타이거즈 우완 김현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꽤 많은 KIA 팬들이 김현수를 보며 롯데 내야수 안치홍을 떠올린다.

김현수는 "KIA에 와서 처음 1군에 올라왔을 때는 너무 부진했다. 팬들께 죄송하고, 나 자신에게 실망도 했다"며 "부모님께서 '안치홍 선배 보상 선수로 왔으니, 너도 잘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이젠 이런 점이 동기부여가 된다"고 했다.

선배 김현수와 안치홍을 떠올리며 유쾌하게 웃던 김현수는 미국에 있는 동료 브룩스의 이름을 꺼내며 무척 진지해졌다.

김현수는 "브룩스에게 정말 안타까운 일이 생겼다. 전혀 생각하지 못한 일이라서, 나도 놀랐다"며 "오늘 브룩스를 대신해서 선발 등판했는데 조금이나마 공백을 메울 수 있어서 다행이다. 브룩스와 가족에게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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