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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인문학의 거짓말 두 번째 이야기

송고시간2020-10-02 07:00

인간의 내밀한 역사·응답하는 힘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 인문학의 거짓말 두 번째 이야기 = 박홍규 지음.

인문의 출발과 고대의 인문 이야기인 '인문학의 거짓말'에 이어 이번에는 중세의 인문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영남대 명예교수인 저자가 월간 '인물과사상'에 연재한 것을 수정·보완해 엮었다.

책은 인도와 이슬람, 중국, 한반도의 중세 인문을 서양 중세 인문과 같은 비중으로 다룬다. 책 속의 서양 중세는 전체 중세 이야기 가운데 4분의 1에 불과하다.

저자는 우리가 흔히 중세라고 하는 6~16세기 서양은 다른 시기보다 낙후됐지만, 비서양은 그 어떤 시대보다 앞섰다고 말한다. 중동에서는 이슬람 문명, 중국에서는 수·당·송의 불교 문화,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서도 찬란한 문명이 열렸다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한반도의 중세는 서양식 구분법으로는 고려(918~1392년)에 해당하지만, 통일신라 시대(676~935)도 중세라는 게 저자의 시각이다. 저자는 개방성과 다양성을 갖춘 한반도가 조선 시대 임진왜란 이후 폐쇄적인 유교 일색으로 변했다는 점을 안타까워한다.

인물과사상사. 352쪽. 1만7천원.

[신간] 인문학의 거짓말 두 번째 이야기 - 1

▲ 인간의 내밀한 역사 = 시어도어 젤딘 지음. 김태우 옮김.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를 지낸 역사학자인 저자의 대표작으로, 1994년 첫 출간 이후 27개 언어로 번역됐다. 1999년 번역돼 국내에 처음 소개된 지 21년 만에 새로 나온 개정판이다.

저자는 고독과 사랑, 공포, 우울, 섹스와 요리법, 이성애와 동성애, 운명 등 주제를 중심으로 인간의 마음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인류의 경험을 고찰한다.

책은 미래를 새롭게 보기 위해서는 과거를 새롭게 봄으로써 과거의 망령들과 결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인류가 고민한 각종 주제의 근원을 추적하고, 그 문제들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변화해왔고 현재에 이르렀는지 전체적인 과정을 살핀다.

저자는 한국 독자들에게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개인이 왜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느끼고 생각하게 됐는지, 왜 피상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그들 자신을 성공한 사람 또는 실패한 사람으로 평가해왔는지를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한다.

어크로스. 736쪽. 3만2천원.

[신간] 인문학의 거짓말 두 번째 이야기 - 2

▲ 응답하는 힘 = 우카이 사토시 지음. 박성관 옮김.

일본의 실천적 지식인으로 알려진 히토쓰바시대학원 언어사회연구과 특임교수인 저자가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쓴 글들을 묶은 책이다.

책은 전쟁의 그림자가 세상을 뒤엎고 상처가 널리 퍼져있는 현재에 '타자'의 목소리에 응답하는 표현이 가능한지 묻는다.

테러리즘과 역사 수정주의에 맞서는 현재에 대한 문제의식과 비판적 사고가 담겼다. 일본과 유럽 등에서 '타자'로서 소외되고 배제된 이들의 호소를 정면에서 응시하고자 하는 의지도 엿보인다.

글항아리. 416쪽. 2만원.

[신간] 인문학의 거짓말 두 번째 이야기 - 3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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