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확진자 하루 8만명에도 학교·영화관 다시 열기로
송고시간2020-10-01 11:15
등교수업 허용·영화관 수용한도 50% 이내 영업허용
국제선 여객기 운항은 계속 중단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 정부가 하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8만명 안팎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학교·영화관 운영 재개를 허용하기로 했다.

[EPA=연합뉴스]
1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인도 내무부는 전날 코로나19 봉쇄 완화 5단계 지침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달 15일부터 모든 학교와 교육기관의 등교를 허용하고, 영화관은 수용인원 50% 제한을 조건으로 영업할 수 있도록 했다.
단, 등교 여부 최종 결정은 지자체에 맡겼고, 모든 학생을 동시에 등교시키지는 않고 차등을 두도록 했다.
컨벤션센터와 회의장 등 실내모임 최대 허용 인원도 100명에서 200명으로 늘린다.
마스크 착용 등 보건지침을 준수하면 인원에 상관없이 야외 모임이 가능하며 수영장은 훈련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EPA=연합뉴스]
인도는 코로나19 사태로 3월 중순부터 봉쇄령을 발령했다가 5월 중순부터 규제를 풀면서 확진자가 지속해서 늘고 있다.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17일 9만7천894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7만∼8만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확진자는 전날 8만472명이 추가돼 누적 622만5천763명이고, 사망자는 1천179명 늘어난 9만7천497명이다.
인도 정부는 사실상 바이러스 전파 차단에 손을 놓고, 경제회복에 초점을 맞춰 봉쇄를 거의 다 해제하고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6월에는 쇼핑몰·식당·호텔 영업 재개, 8월에는 야간통행 금지가 해제됐고, 9월에는 수도 뉴델리의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운행이 거의 다 풀렸다.
다만, 5단계 완화 지침에 국제선 여객기 운항 재개는 빠졌다.
인도 항공 당국은 3월 22일부터 국제선 여객기 이착륙을 금지하고, 같은 달 25일부터 국내선 여객기 운항을 전면 중단시켰다. 국내선 운항은 5월 25일부터 재개한 상태다.
항공 당국은 국제선 화물기 운항은 허용하고 있으며 국제선 여객기 운항 금지 기간을 10월 31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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