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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우려가 현실로…'류현진 2선발' 카드는 악수였다

송고시간2020-10-01 06:57

류현진 '기세등등' 탬파베이에 난타당해…비셋 2실책도 치명적

류현진(왼쪽)의 공 넘겨받은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가운데)
류현진(왼쪽)의 공 넘겨받은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가운데)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모든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20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서 최악의 투구를 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탬파베이 레이스의 기세는 한껏 고조돼 있었다. 토론토는 수비 불안과 경험 부족 등 약점을 가리지 못했다.

'믿는 구석'이던 류현진의 제구도 신통치 않았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ALWC·3전 2승제) 2차전에서 탬파베이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1⅔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7실점(3자책)으로 난타당한 뒤 조기에 강판당했다.

통산 포스트시즌 8경기에서 류현진이 허용한 홈런은 3개였지만, 이날은 하루에 만루포를 포함해 2방을 내주고 말았다.

7실점은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최다 실점 기록이다.

이미 1차전에서 패한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탈락 위기인 0-7로 밀린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류현진을 내리고 로스 스트리플링을 올렸다.

마이크 주니노에게 홈런 맞은 류현진
마이크 주니노에게 홈런 맞은 류현진

[AP=연합뉴스]

토론토는 '에이스' 류현진을 포스트시즌 1선발이 아닌 2선발로 올렸다.

토론토는 ALWC 1차전에서 탬파베이에 1-3으로 져 기선제압에 실패했다. 1차전 선발 맷 슈메이커는 3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0.667)을 올리고 와일드카드 1차전까지 승리한 탬파베이는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 상태로 류현진을 만났다.

탬파베이는 류현진을 거침없이 공략했다. 류현진과 볼 카운트 싸움을 벌일 필요도 없이 빠른 박자로 방망이를 휘둘러 안타를 생산했다.

벼랑 끝에서 등판한 류현진의 부담감은 점점 더 커졌다.

고개 숙인 비셋
고개 숙인 비셋

[USA투데이/로이터=연합뉴스]

설상가상 야수들도 류현진을 돕지 못했다.

정규시즌에서 류현진의 '수비 도우미' 역할을 하던 유격수 보 비셋이 실책을 2개나 저질렀다.

마누엘 마고에게 적시타를 맞은 직후인 1회말 2사 2루, 비셋은 헌터 렌프로의 땅볼을 급하게 처리하다가 1루에 악송구를 저질러 이닝을 끝낼 기회를 날렸다. 다행히 류현진은 다음 타자 윌리 아다메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비셋은 2회말 치명적인 실책을 또 범했다.

류현진이 안타와 홈런, 볼넷, 2루타 등으로 흔들려 0-3으로 밀린 2사 1, 2루에 처한 상황이었다.

비셋이 다음 타자 마고의 타구를 잡고 또 악송구를 저지르는 바람에 상황은 2사 만루로 악화했다.

이는 다음 타자 렌프로가 류현진을 상대로 만루 홈런을 때리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

토론토는 2016년 이후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현재 팀의 주축을 이루는 20대 젊은 야수들은 올해 처음 가을야구를 경험하고 있다.

정규시즌에 뛰어난 활약을 펼친 비셋도 자신의 첫 포스트시즌에서는 고개를 숙였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에이스' 류현진이 ALWC 2차전 선발이라고 발표하면서 '창의적(creative)'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나 토론토가 경기를 뒤집더라도 이 결정은 결과적으로 악수였다.

류현진, ALWC 2차전 선발 등판
류현진, ALWC 2차전 선발 등판

[AP=연합뉴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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