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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사망·1명 실종 '의암호 선박사고' 두 달…원인 규명 장기화

송고시간2020-09-30 07:00

'수초섬 작업 지시' 두고 춘천시·관리업체 주장 여전히 엇갈려

춘천 의암댐으로 떠내려간 인공 수초섬 이동
춘천 의암댐으로 떠내려간 인공 수초섬 이동

[연합뉴스 자료사진]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강원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가 발생한 지 약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사고와 관련한 경찰 수사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춘천시청 공무원들과 인공 수초섬 관리 업체 관계자들을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입건해 몇 차례 조사했으나 '작업 지시' 등 핵심 쟁점을 두고 상반된 진술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의암호 조난사고 수사전담팀'에 따르면 수사팀은 명절 당일(10월 1일)을 제외한 연휴 내내 사고 경위 규명에 매달린다.

경찰은 지난달 6일 사고 발생 이후 춘천시청과 수초섬 관리 업체 사무실을 대상으로 두 차례 압수수색을 벌였다.

시청 공무원과 수초섬 관리 업체 관계자 10여 명도 입건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의 과실과 사고 사이의 인과관계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

사건의 쟁점인 '수초섬 고박 작업 지시' 여부를 두고 폭우가 쏟아지고 댐 방류가 한창인 위험한 상황에서 사고 선박 3척을 비롯한 다수의 선박이 왜 무리한 수초섬 고박 작업에 투입됐는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영상 기사 [영상] "의암호 사고는 의로운 행동"…사고 순간 미공개 영상 공개
[영상] "의암호 사고는 의로운 행동"…사고 순간 미공개 영상 공개

그러나 사고 배경에 '춘천시의 지시가 있었다'는 업체 측 주장과 '작업 지시는 없었다'는 춘천시 측 주장이 여전히 맞서고 있어 결론을 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은 그간 확보한 각종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지만, 일부는 훼손돼 감정이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고, 일부는 감정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별도로 고용노동부도 근로자에 대한 안전조치가 있었는지 등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어 협의 등을 거치면 적지 않은 시일의 소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 관계자는 "각각의 과실과 사고 간 인과관계를 규명하는 게 쉽지 않다"며 "언제 결론이 날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6일 오전 11시 34분께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발생했다.

인공 수초섬 고박 작업에 나선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되면서 7명이 실종돼 1명이 구조되고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자 1명은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경찰 춘천시청 압수수색
경찰 춘천시청 압수수색

[연합뉴스 자료사진]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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