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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갓집들, 최소 인원만 마스크·2m 거리두기 차례상

송고시간2020-09-30 09:21

칠곡 종손 이병구씨 "자식들 불참해 아내 홀로 차례상 5회 준비"

이병구씨가 준비하는 도시락
이병구씨가 준비하는 도시락

[칠곡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칠곡=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북 칠곡군의 종갓집 종손들이 인근에 사는 친척들만 참석한 가운데 단출하게 추석 차례를 올린다.

석담 이윤우 선생의 16대 종손 이병구(68)씨는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방하고자 비대면 추석 캠페인에 동참해 먼 곳에 사는 가족과 친척에게 오지 말라 했다"고 말했다.

해마다 50여명이 50㎡의 종가 사당에서 차례를 올렸으나 올해는 10명 정도만 도포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사당 안에서 2m 거리를 두고 차례를 지낸다고 한다.

사당 공간이 좁다고 판단되면 일부 인원은 사당 밖 마루에서 차례를 올리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추석에는 차례 후 함께 음식을 나눠 먹는 음복을 생략하고 개인 도시락으로 식사를 할 예정이다.

특히 음식을 간소화하되 쉽게 상하지 않는 음식과 과일, 음료수 등으로 차례를 올린다.

이씨는 "올해 아들과 며느리가 참석하지 않아 아내 혼자서 5대의 조상, 즉 5회의 차례상을 준비해야 한다"며 "평소에도 미안하지만, 올해는 더욱 미안한 마음"이라고 했다.

귀암 이원정 선생의 13대 종손 이필주(78)씨도 비대면 추석 캠페인에 동참해 귀암 고택에서 최소 인원만 참석한 채 추석 차례를 올리기로 했다.

이씨는 귀성을 자제해 달라는 홍보판을 제작해 지역 관계자들과 함께 방문 자제를 호소했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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