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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결핵환자 절반만 치료 성공…전국 최하위 수준

송고시간2020-10-04 10:00

18개월 이상 결핵 전문병원까지 장거리 이동 불편에 중도 포기

전남 86.2% 등 전문병원 있는 지역은 성공률 70% 상회

지방의료원 있는 부산 81.1%·인천 78.8%·대구 66.7% 성공률

결핵 환자 (PG)
결핵 환자 (PG)

[제작 조혜인] 일러스트

(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대전의 결핵환자 치료 성공률이 전국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질병관리청 결핵환자 연보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대전지역 다제내성 결핵환자 치료 성공률은 53.3%에 불과했다.

전국 평균 66.5%에 한참 못 미치는 성공률이다.

2017년 63.6%의 치료 성공률을 보인 적도 있으나 2015년 46.7%, 2016년 53.6% 등에 그치는 실정이다.

다제내성 결핵환자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약제에 모두 내성을 가진 결핵균에 감염된 환자다.

최소 18개월간 치료가 필요한데, 대전지역 환자들의 경우 절반 가까이가 중도에 치료를 포기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전시 보건 담당 공무원은 "자치구 보건소와 충남대병원이 일부 결핵환자 치료를 맡고는 있지만, 많은 환자가 장기간 서울이나 전남 목포 결핵 전문병원까지 다녀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결핵 전문병원이 있는 지역의 치료 성공률은 훨씬 높다.

2018년 기준 전남(국립목포결핵병원)이 86.2%에 이르고 서울(국립중앙의료원·서울시립서북병원) 77.6%, 경남(국립마산결핵병원) 74.5%로 집계됐다.

부산(81.1%)과 인천(78.8%), 대구(66.7%) 등 지방의료원이 있는 광역시의 치료 성공률도 대전보다는 매우 높다.

대전의료원을 '결핵치료 중부권 거점병원'으로
대전의료원을 '결핵치료 중부권 거점병원'으로

[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시는 2025년 11월 개원을 목표로 추진하는 300병상 규모 대전의료원이 설립되면 지역 결핵환자 치료 성공률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 관계자는 "대전의료원을 결핵치료 중부권 거점병원과 감염병 단기보호 치료센터로 운영해 대전뿐만 아니라 세종과 충남북 환자들까지 치료할 계획"이라며 "충남대병원은 고위험 중증 환자 치료를 전담하고 대전의료원과 보건소가 나머지 환자를 담당하는 역할 분담을 통해 치료 효율성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핵환자의 장거리 이동에 따른 사회적 비용과 질환 악화로 인한 의료비 등을 줄이고, 잠재적인 환자 발견과 조기 치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전에서는 2013년 830명, 2014년 859명, 2015년 730명, 2016년 677명, 2017년 681명의 결핵환자가 발생했다.

cob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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