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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여행할 분?" 추석귀향 자제에도 '여행동료 구하기' 열풍

송고시간2020-09-29 11:07

여행지 코로나 방역 '빨간불'…"불특정 다수 만남 위험천만"

(안산=연합뉴스) 김솔 기자 = "추석 연휴에 저와 제주도로 여행 떠나실 분 구합니다."

최근 직장인 A(29)씨는 여행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번 추석 명절 기간 함께 여행 갈 동료를 모집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추캉스 시작 제주도 '긴장'
추캉스 시작 제주도 '긴장'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28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도착장에서 제주도 방역 관계자와 공항 관계자들이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승객 발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이달 26일부터 내달 4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황금연휴 기간 30만 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2020.9.28 bjc@yna.co.kr

A씨는 "인원을 3명 정도 모아 3박 4일간 제주도를 돌아볼 계획"이라며 "내가 운전을 못 해서 운전할 줄 알고 서로 사진도 찍어줄 동료를 구하고 싶다"고 했다.

추석 연휴 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귀향 자제를 권고하고 나섰지만, 온라인 공간은 전혀 다른 세상인 듯 연휴를 앞두고 들뜬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A씨가 글을 올린 커뮤니티에는 이미 "추석에 경남으로 여행 가실 분 구해요", "추석 연휴 강원도 여행 가실 분?" 등의 제목으로 올라온 여행 동료를 찾는 게시글이 수두룩했다.

B(33)씨는 "추석 때 인터넷에서 만난 마음 맞는 사람들과 남해로 떠나기로 했다"며 "가족이나 친구 중에는 일정이 맞는 사람을 찾지 못해 인터넷에서 여행 동료를 구하게 됐는데 숙박비 등 경비를 나눠 낼 수 있게 돼 부담이 덜하다"고 말했다.

여행 커뮤니티에는 B씨처럼 목적을 달성해 만족하는 글과 여전히 여행 동료를 찾는다는 내용의 글이 수시로 올라오고 있다.

추석 귀향마저 자제하는 사회 분위기에 역행하는 것은 물론 자칫 방역에 큰 구멍이 뚫릴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이 며칠씩 함께 여행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상황이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 한 관계자는 "아무리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하더라도 식사나 수면 등 마스크를 벗어야 할 경우가 있고 삼삼오오 관광지를 돌아다닐 때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비롯한 방역 수칙이 지켜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방역을 고민하거나 보완대책을 찾는 글은 여행 커뮤니티에서 찾을 수 없었다.

이번 추석 때 경기 안산시에서 만나 서해로 떠날 동료를 구하는 30대 C씨는 "여행 중 맛집이나 유명한 카페에 방문하다 보면 마스크를 벗게 되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코로나19 상황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추석 연휴 기간 부득이하게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할 때는 동행 인원을 최소화하고 단체 활동도 자제하라고 방역당국이 권고하는 상황에서 불특정 다수가 모여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행이 끝난 뒤 각자 거주지로 흩어지고 나면 확진자가 발생했을 시 감염 경로를 추적하는 데에도 애로사항이 예상된다"며 "방역당국이 코로나19를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상황이 오기 전까지는 불편하더라도 방역에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그래픽] 추석 연휴 코로나19 개인방역 수칙 Q&A
[그래픽] 추석 연휴 코로나19 개인방역 수칙 Q&A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28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귀성객과 여행객의 전국적인 인구 이동이 예상되는 만큼 대중교통 이용 시 또는 가족·친지 간 만남 시 지켜야 할 구체적인 방역 수칙을 강조하면서 국민적 협조를 요청했다. 다음은 방대본의 설명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한 것.
jin3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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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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