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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홍콩 사무실 임대료…"30% 떨어질 수도"

송고시간2020-09-27 15:49

코로나19 재택근무 확산에 기업들 사무실 공간 축소

홍콩 센트럴 지역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홍콩 센트럴 지역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올해 상반기 홍콩 금융중심가 센트럴의 사무실 임대료가 전년 대비 17~18% 하락했으며, 연말까지 25~30%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가 이어지면서 기업들이 사무실 공간 축소에 나섰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홍콩의 사무실 임대료가 2000년대 초반 이후 처음으로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7일 DBS은행의 분석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재택근무가 장기화함에 따라 홍콩 중심가의 사무실 공실률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DBS은행의 홍콩 자산 분석가 제프 야우는 "홍콩 사무실 임대 시장이 주택 임대 시장보다 훨씬 심각하다"며 "기업들이 사무실 공간을 축소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확장 계획은 전무하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이전과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기업들은 필요한 사무공간 규모에 대한 분석작업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SCMP는 세계 최고 상업거리로 알려진 홍콩 코즈웨이베이 러셀 스트리트의 올해 임대료가 2013년과 비교해 3분의 1로 뚝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1년간 프라다, 롤렉스, 빅토리아 시크릿 등 세계적 브랜드가 러셀 스트리트에서 매장을 뺐는데, 향후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부동산 서비스 기업 JLL에 따르면 현재 센트럴 지역 내 A급 사무실 공실률은 2.2%로 52만 스퀘어피트(1스퀘어피트=0.02㎡)에 달하는데, 이는 2002년의 공실 면적 50만 스퀘어피트를 넘어선 것이다.

임차 기업들이 계약 기간이 끝나기 전에 사무실을 뺀 경우도 많다.

DBS은행의 야우 분석가는 공실률이 아직 바닥을 친 게 아니며 연말까지 7%를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사무실 수요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종합 부동산 서비스 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지난 6~7월 사무실을 임차한 주요 70개 회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현재 이들 회사의 최우선 가치는 비용절감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회사들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반중국 시위, 코로나19의 3중고에 처해 있다고 답했으며, 3분의 1은 향후 사업 규모 축소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기업들은 사무실 공간 비용을 줄이는 대신 기술과 원격근무에 투자할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기업의 약 65%는 장기적 관점에서 일정 수준의 재택근무를 채택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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