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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꽃' 이준기 "뻔한 사이코패스 될까봐 디테일로 차별화"

송고시간2020-09-29 07:00

"코로나19 종식돼 세계 팬과 다시 만날 수 있길"

이준기
이준기

[나무엑터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매번 그랬지만 '악의 꽃'은 끝나고 나니 유독 복합적인 감정이 많이 느껴집니다. 안도감, 성취감, 헛헛함, 그리움, 감사함…."

호평 속에 종영한 tvN '악의 꽃'에서 백희성으로 위장해 살아가는 도현수로 분했던 배우 이준기(38)는 다양한 장르를 담았던 작품만큼이나 다양한 생각이 든다고 했다.

최근 서면으로 만난 그는 감정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던 주인공에 대해 "자칫 잘못하면 너무 뻔하거나 단조롭게 표현돼 단순한 무감정 사이코패스로만 보일 수 있었기 때문에 디테일한 부분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극 중 현수는 금속 공예가이자, 차지원(문채원 분)의 남편이자, 아빠이자, 그리고 살인범 누명을 쓴 인물이었다. 이준기는 "현수의 모든 서사는 결국 각 인물과의 관계성에서 나오는 표현들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차별성을 뒀다"고 강조했다.

"금속공예가로 살아가는 백희성의 모습은 무엇보다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생각이었고, 남편으로서의 모습은 문채원 씨와 이런저런 생각을 공유하며 만들었죠. 아빠의 모습은 딸 은하(정서연)와의 애드리브가 많았고요. 현수의 삶을 그리는 데는 무진 역의 서현우 씨에게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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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엑터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준기는 의심과 사랑을 오가며 처절한 부부 로맨스를 보여준 파트너 문채원에 대해서도 남다른 고마움을 표했다.

"채원 씨가 가진 멜로의 힘은 남달라요. 정말 사랑스럽다가도, 애틋하고, 또 슬프도록 처연할 때가 있어요. 이전부터도 채원 씨와 멜로를 해보고 싶다는 연기적인 욕심이 있었고요. 그런데 실제로 현수와 지원 같은 부부 관계는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잔혹한 과거임에도 서로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모든 걸 극복한다는 이야기가 현실이라면 너무나 아프고 고통스러울 것 같아요."

이준기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현수가 처음으로 감정을 깨닫고 오열했던 것을 꼽았다. 그는 "아이가 처음 세상을 향해 울음을 터뜨리는 듯한 모습으로 갔다. 정말 수많은 고민과 상의 끝에 만든 장면이다. 찍고 나서도 감정을 주체할 수 없을 만큼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액션에 능한 이준기답게 '악의 꽃'에서도 아파트 난간 신(scene), 물고문 신 등 고난도 액션이 많았다.

"사실 이번 작품을 시작하기 전 제가 좋아하는 액션을 10분의 1 정도로 줄이자고 다짐했어요. 평소 보여드렸던 액션들은 상당히 많은 합이 있어 화려하거나 거친데, 이번 작품에서는 그게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액션보다는 감정에 집중했고, 처절하게 내몰리는 장면에서는 대역 없이 직접 몸으로 들이받고 던져지고 부서지면서 몰입했습니다."

이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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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엑터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준기는 호평에 대해 시청률이 기대만큼 치고 올라오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는 "물론 수치로 평가받는 시대가 지났다고는 해도 시청률이 생각만큼은 나오지 않아 조금은 아쉬웠다"면서도 "작품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었고, 온·오프라인에서 '인생작'이라고 불러주셔서 더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크리미널마인드'부터 '무법변호사' 그리고 '악의 꽃'까지 최근 장르극에 몰두하는 이준기이지만 과거 다양한 사극에서 매력을 보여줬던 만큼 이준기표 사극을 손꼽아 기다리는 팬이 적지 않다.

이에 이준기는 "사극은 정말 사랑하는 장르이고 언제나 도전하고 싶다. 특히 요즘에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양한 소재가 많다. 최근 사극 제작이 어려워졌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많이 아쉽긴 하지만 때가 되면 멋진 사극을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이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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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엑터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한류스타'이기도 한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어서 종식되길 바라는 마음도 내비쳤다.

"이전에는 작품이 끝나면 각국을 찾아 감사의 마음도 전하고 공연을 선물하며 다양한 소통을 해왔었기에 아쉬움이 더 커요. 빨리 이 사태가 끝나 팬 여러분과 함께 울고 웃으며 새로운 추억을 만들고 싶습니다. 촬영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쉽지 않았고, 그래서 더 좋은 그림을 보여드리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있지만 비단 저희만의 애로가 아니겠죠. 어서 코로나19가 종식되는 날이 오길 고대하고 기도합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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