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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탄 방음터널 한달 넘게 방치…화성시 "예산 없어 내년 공사"

송고시간2020-09-24 15:07

동탄 주민들 "무너지지 않을까 불안…뚫린 천장으로 소음 피해도"

(화성=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경기 수원과 오산을 잇는 화성 동탄2신도시 동부대로에 있는 한 방음터널이 화재로 탄 뒤 한 달 넘게 방치돼 있다.

도로 관리청인 화성시는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내년쯤에나 복구공사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불탄 채 방치된 방음터널
불탄 채 방치된 방음터널

[연합뉴스]

24일 현재 수원시 용인서울고속도로 시작점에서 오산시로 이어진 동부대로(지방도 311호선) 수원 방면 4지하차도 방음터널은 천장의 투명 패널이 불에 타 뚫려 있고, 철골 뼈대는 휘어진 채 아슬아슬 매달려 있다.

벽면에는 새까맣게 그을린 자국이 선명했고, 도로면 아스팔트는 녹아 내려 울퉁불퉁했다.

이곳을 지나는 차들이 불안한 듯 연신 브레이크를 밟는 바람에 정체도 이어졌다.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수원으로 출퇴근하면서 이곳을 매일 지나는데 천장이 무너지진 않을까 걱정된다"며 "천장에 뚫린 곳이 많다 보니 특히 야간에는 차량으로 인한 소음 문제도 심각하다"고 전했다.

불탄 채 방치된 방음터널
불탄 채 방치된 방음터널

[연합뉴스]

방음터널은 훼손된 것은 지난달 18일로 한 달이 넘었다.

이곳을 지나던 1t 화물차에서 난 불이 벽면과 도로, 천장으로 옮겨붙으면서 크게 훼손됐다.

화재 당일 화성시는 2차 사고 피해를 막기 위해 잔여물을 치웠지만, 구조적으로 안전한지를 점검하는 정밀 진단을 아직 하지 않았다.

더구나 복구공사는 예산 문제로 내년에야 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방음터널은 당분간 흉물처럼 방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차량 화재로 인한 공공시설물 훼손 사건이어서 자동차 보험사가 복구공사를 하기로 해 기다렸지만 이달 7일 '기계적 결함에 의한 화재로 추정된다'는 소방당국의 화재 원인 조사 결과를 근거로 공사비를 지급하지 않겠다고 알려왔다"며 "이후 시가 직접 공사한 뒤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향으로 복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4일 공사비 규모와 안전 진단 관련 용역을 발주했다"며 "다음 달께 용역이 끝나도 올해는 도로 시설물 공사 관련 예산이 모두 소진돼 이르면 내년에야 공사가 가능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화재 당시 사진
화재 당시 사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goa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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