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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40일 앞 "트럼프 캠프는 이미 불복 전략 수립 중"

송고시간2020-09-24 11:22

시사지 애틀랜틱 "결과 회피하는 '선거후 전략' 착수"

"차기 취임식에 두 명의 남성이 등장할 수도"

트럼프, 불복 의사 여러차례 내비쳐…우려 확산

피츠버그에서 유세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피츠버그에서 유세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문타운십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주 문타운십의 피츠버그 국제공항에서 열린 대선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jsm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미국 대선이 약 4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캠프가 이미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미국 시사주간지 애틀랜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선 투표일은 오는 11월 3일인데, 트럼프 캠프의 전국 및 주별 법률팀은 투표 이후를 공략하는 '선거 후 전략'의 틀을 짜고 있다는 게 보도의 골자다.

이 전략의 핵심은 격전지의 개표 결과를 교묘하게 회피하는 데 있다.

헌법이나 개표 관련 법에서 모호하거나 논리적 쟁점이 될만한 것들을 찾아내 차기 대통령 취임일까지 분쟁을 이어간다는 시나리오다.

이렇게 되면 미국은 혼란에 빠지고, 대통령 임기가 수정헌법 20조에 따라 내년 1월 20일 종료되지만 차기 취임식에 심지어 두 명의 남성이 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 전략은 트럼프 대통령이 투표 결과를 거부한다는 시나리오보다 더 나쁜,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자신에게 불리한 결과를 사전에 차단하는 데 자신의 권한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예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장애물을 제거하고, 공화당 측근들이 조력자로 나선다면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의 명백한 법률적 승리가 드러나지 못하게 막아버릴 수 있다.

아예 개표 결과가 존재하는지 여부를 놓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도록 트럼프 대통령이 사전에 차단할 가능성도 제시됐다.

"그는 이 같은 불확실성을 이용해 권력을 장악하려 할 수 있다"고 애틀랜틱은 분석했다.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불복 노림수를 직간접적으로 내비쳐왔다.

지난 7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대선 패배 시 결과 승복 여부에 관해 "나는 지는 게 싫다"며 즉답을 피했다가 8월에는 재선거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식의 발언을 내놨다.

우편투표를 주요 공격 대상으로 삼았는데, 23일에는 민주당이 우편투표로 사기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며 11월 대선이 "결국 연방대법원에 갈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트럼프 캠프의 불복 시나리오를 놓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애틀랜틱은 전했다.

프린스턴대 줄리언 젤리저 교수는 "우리는 이런 일에 전혀 준비돼있지 않다"면서 "만약 민주주의 장치들이 선거의 합법적 결과를 가로막는 데 쓰인다면 실제로 어떤 해법이 있을지 알고 있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 전략은 오래전부터 공화당의 교과서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애틀랜틱은 분석했다.

다만 과거와 달리 올해는 이 전략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우편투표를 물고 늘어지는 게 차이점으로 꼽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를 공격하는 것은 투표 참여가 확대되는 게 전체적으로는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애틀랜틱은 진단했다.

공화당 일각에서는 무리수라는 지적도 있다고 한다.

미시간주 공화당 지도부 출신인 제프 티머는 "완전히 이성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트럼프 캠프와 공화당전국위원회(RNC) 및 주별 조직이 오히려 아군의 투표권 행사를 억누르는 형국"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newgl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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