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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 지역경제] "코로나19 뛰어넘는다"…기능성 안경 개발 박차

송고시간2020-09-27 08:00

안경산업 집산지 대구 3산업단지, 특화지원센터 개설

안구건조증ㆍ블루라이트 차단ㆍ디지털용 실내전용제품으로 새 수요 창출

대구 안경산업특구
대구 안경산업특구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지난 15일 대구 북구 노원동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건물에 '대구 노원 안경제조 소공인 특화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설립한 센터 운영은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이 맡는다.

센터는 안경 제조 소공인 기업 201곳을 대상으로 특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각종 교육과 맞춤형 지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안경 소공인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제품 및 신기술 개발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노원동과 침산동에 걸친 3산업단지는 전국 안경 제조업체의 60%가량이 몰려 있는 안경 산업 집산지다.

안경테 수출액 71%를 차지하고 전국 안경업체 단체인 한국광학협동조합도 이곳에 있다.

2006년에는 정부가 이 일대를 안경 산업 특구로 지정한 바 있다.

 지난해 4월 대구국제안경전
지난해 4월 대구국제안경전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는 국내 안경 산업 메카라고 할 수 있는 이곳을 뿌리째 흔들었다.

지난 7월 기준으로 대구지역 안경 제품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7% 감소했다.

여름철 수요가 많은 선글라스의 경우 대구 업체 수출액은 145만8천 달러로 38.6%나 줄었다.

현장 체감 경기는 이보다 더 심각하다. 국내외 매출 감소가 최소 50∼60%는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봄 정부 재난지원금이 지급돼 안경 구매가 반짝 늘기도 했지만 이내 사그라들었다. 업계는 코로나19 이후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서 돌파구를 찾는다.

비대면 확산, 재택근무 확대 등으로 디지털기기 사용이 증가하는 데 주목하기 시작했다.

안구건조증을 완화하고 블루라이트를 차단해 주는 신제품 개발, 디지털 환경에 적합한 실내 전용 제품 개발 등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눈을 통한 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제기되면서 안경이 비말 차단에 효과적이라는 점을 부각하는 마케팅 전략도 구상 중이다.

세계 수준에 근접해가는 디자인에 기능성을 더해 새로운 안경 구매 수요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진흥원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은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온라인 시장 개척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6월 시범적으로 말레이시아 바이어와 화상 상담회를 한 데 이어 10월부터는 베트남을 시작으로 5개국 10개 회사와 화상 상담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안경업체들이 서울 무역센터에 있는 화상 회의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주선하고 전용 화상 상담 프로그램도 제공할 방침이다.

지난 21일부터는 3주 일정으로 서울에서 안경과 패션을 융합한 디지털 비즈니스 쇼룸을 선보이고 있다.

이 행사에는 국내 안경 브랜드 7개사가 참가해 수출문을 두드린다.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안경 산업이 위축되지 않고 더 넓은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비대면을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yong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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