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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후 방역 고삐…랜선 참배 등 거리는 멀리, 마음은 가까이

송고시간2020-09-21 14:51

봉안시설 제한·도로 통행료 징수…이동 최소화 안간힘

고향 대신 추캉스 인파 몰리는 전국 관광지 방역 비상

'빈틈없이' 연휴에도 선별진료소 운영·진단체계 구축

추석 고향 방문·역귀성 자제 (PG)
추석 고향 방문·역귀성 자제 (PG)

[김민아 제작] 일러스트

(전국종합=연합뉴스) 정부가 추석 특별방역기간을 정하고 구체적인 방역 조치를 마련 중인 가운데 지자체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봉안당 추모객을 제한하는 한편 연휴 기간에도 도로 통행료를 징수하는 등 인구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 올해는 성묫길도 자제해야…지자체 봉안시설 추모객 제한

최근 오피스텔과 동아대 부민캠퍼스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나오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린 부산시는 27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연장한 데 이어 추석 연휴 부산영락공원과 추모공원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연휴 전후인 26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사전 예약제로 봉안시설을 운영하고, 온라인 추모 서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28일부터 10월 11일까지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 조치를 시행한다.

대전시는 대전추모공원 실내봉안당 추모객을 애초 400가족, 2천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가 이번 주말부터 내달 11일까지 30분당 50명만 입장시키기로 방침을 바꿨다.

'랜선 참배'가 불가능한 괴곡동 추모공원은 하루 400가족으로 제한하는 '1일 방문 총량제'를 시행한다.

국립대전현충원 내 위패봉안실, 제례실, 참배객 대기실, 휴게실, 식당 등은 보건복지부 방침에 따라 연휴 기간 운영이 중단된다.

안장된 국가유공자의 기일, 삼우제 등 특별한 경우만 사전 예약제로 참배할 수 있다.

충남도도 고향 방문·역귀성 안 하기 운동을 펼치며 온라인 성묘 시스템을 운영하기로 했다.

도는 공공청사를 비롯해 주요 도로변 게시대에 사회적 거리 두기·이동 자제·고향 방문 안 하기 3대 운동을 알리는 현수막을 걸고, 전국 각지에 흩어진 향우회에 동참을 호소하는 서한문을 보낼 계획이다.

고향에 오지 않고 집에 머무는 출향인을 위해 온라인 제사 인증 사진 공모전을 열고, 납골당 등 봉안시설은 예약한 사람만 방문할 수 있도록 추모객 총량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대구시도 성묘·봉안시설에 대해서는 온라인 성묘와 참배 예약제를 도입해 밀집도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지난 14일부터 10월 4일까지 3주간을 특별 방역 주간으로 지정하고 추석 연휴 집에서 보내기, 코로나 함께 극복하기 등 범시민운동을 펼친다.

명절 전후로 종교·문화 시설, 사업장 등 14종, 3만5천700여곳을 대상으로 방역 상황을 점검한다.

특히 사람들이 몰리는 성묘·봉안 시설, 다중 이용 교통시설, 전통시장·대규모 점포 등 유통 매장을 특별 관리할 예정이다.

부산 추모공원
부산 추모공원

[부산시 제공]

◇ 고향 방문 대신 '추캉스' 인파 우려에 지자체 비상 대책반 운영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향 방문 자제 운동이 펼쳐지는 가운데 추석 연휴 기간 관광객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자체는 비상 대책만을 운영하는 등 방역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추석 연휴에 이어 단풍철까지 겹친 강원 설악권과 동해안 지역에 '추캉스' 인파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강릉시는 코로나19 대응 비상 방역대책반을 꾸리기로 했다.

이미 이 지역 리조트와 호텔 등은 예약을 잡기도 어려운 정도로 대기자가 줄을 선 상황이다.

강릉시는 관광객이 몰리는 역과 버스 터미널 출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경포해변 등 주요 관광지에서 주민 자치단체와 함께 방역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속초시도 해수욕장 등 주요 관광지에 주기적인 소득을 시행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부산시는 추석 연휴 관광객 이동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광안대교와 거가대교 통행료를 평소처럼 받기로 했다.

연휴 기간 거둬들인 통행료는 감염병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지원사업에 사용된다.

또 버스, 택시, 도시철도 같은 대중교통수단은 일일 소독을 하고, 대중교통 이용자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으로 대중교통 방역 대책도 유지한다.

충남 보령시는 대천역과 버스종합터미널,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을 수시로 방역 소독하고, 낚시객이 많은 오천항에 열 체크 전담 인원을 배치해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할 계획이다.

태안군도 30일부터 5일간 '재난안전상황반'을 편성 운영한다.

군청 안전총괄과 직원이 2인 1조로 근무하게 되며, 해외 입국 자가격리자 안내 등 코로나19 관련 상황관리를 중점적으로 한다.

대구시는 경북도와 손을 잡고 '가족이 함께하는 문화예술 나들이 100선', '역사와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여행지 100선' 프로그램을 제공해 시민들이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힐링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시는 종합대책 기간 시민들에게 힘을 주는 영상을 제작,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는 랜선 공연도 진행한다.

추석 연휴 거리두기, 이동 최소화 (PG)
추석 연휴 거리두기, 이동 최소화 (PG)

[김민아 제작] 일러스트

◇ 연휴에도 선별 진료소 등 진단 및 치료 체계 유지

추석 연휴 기간 선별 진료소와 감염병 전담병원, 생활 치료시설 등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부산시는 연휴에도 선별진료소의 의심 환자 검체 채취와 보건환경연구원 진단검사, 부산의료원 중심 병상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24시간 비상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대전시는 연휴 기간 자가 격리자의 이탈이 예상되는 만큼 위치 확인시스템(GPS) 상황판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불시 현장 점검반을 구성해 무단이탈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선별진료소(오전), 감염병 전담병원, 생활 치료센터 역시 정상 가동한다.

시는 코로나19 상황실을 운영하고 집단 감염 등에 대비하는 즉각 대응반을 구성한다.

광주지역 5개 구청 선별진료소와 감염병 전담병원도 연휴 기간 진단 검사와 치료체계를 유지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추석 연휴 가급적 고향과 친지 방문을 자제하고 집에서 쉴 것을 당부한다"며 "특히 코로나19 치명률이 높은 어르신 등 고위험군이 있는 가정은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이정식 광주시 자치행정국장은 "'위드(with) 코로나' 시대 현명한 추석 맞이로 나와 내 가족의 안전을 지키는 연휴가 될 수 있도록 생활 방역수칙을 꼭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창수 이은파 이재현 이덕기 손상원 기자)

p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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