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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조비오 신부 선종 4주기 추모식…"전두환 측 궤변 그만하라"(종합)

송고시간2020-09-21 14:58

고 조비오 신부 선종 4주기 추모식
고 조비오 신부 선종 4주기 추모식

(담양=연합뉴스) 21일 전남 담양군 천주교 공원묘원에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의 선종 4주기 추모식이 진행되고 있다. [5·18기념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의 선종 4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21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광주 남구 소화자매원에서 조 신부의 조카인 조영대 신부를 포함해 20여명이 추모 미사를 열었다.

미사를 마친 참석자들은 전남 담양 천주교 공원묘원에서 조 신부가 안장된 성직자묘지를 참배했다.

조 신부는 1938년 4월 1일 광주 광산구에서 태어나 1969년 12월 16일 사제 서품을 받았다.

전남 나주·진도, 광주 계림동 등 성당의 주임신부, 광주전남 민주언론운동협의회 의장, 5.18 기념재단 초대 이사장, 조선대학교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에는 시민수습위원으로 참여해 부조리에 맞서다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옥고를 치렀다.

조 신부는 1989년 열린 5·18 진상규명 국회 청문회에서 "신부인 나조차도 손에 총이 있으면 쏘고 싶었다"며 신군부의 잔학한 학살행위와 헬기 사격 목격담 등을 생생하게 증언했다.

이와 관련해 전두환 전 대통령은 자신의 회고록에서 헬기 사격을 부인하며 조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한 혐의(사자 명예훼손)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재판을 참관하기 위해 이날 광주지법에 나온 조영대 신부는 "묘소 앞에서 애써 눈물을 참으면서 재판이 잘 이뤄지길 지켜봐달라고 말하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재판이 진행된 지난 2년 4개월 동안 위증과 궤변을 늘어놓는 전씨 측을 보며 심적으로 힘들었다"며 "끝까지 비겁하게 위증을 늘어놓는 것을 이제 그만두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재판부는 전씨를 유죄로 판결해 헬기 사격 사실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이번 사건이 전씨의 여러 죄과에 대한 상징적인 처벌 의미를 가진 만큼 법 테두리 안에서 최고 형량을 선고해달라"고 요구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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